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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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배달이륜차 모두 전기차로 바꾼다

서울시 ‘온실가스 감축’ 2025년까지
충전문제 개선 빠른 교체 유도키로

서울시가 2025년까지 모든 배달이륜차와 택배화물차를 전기차로 전환한다. 서울지역 온실가스 배출량의 19.2%를 차지하는 ‘수송’부문의 탄소중립을 위해서다.

서울시는 환경부와 국내 주요 대형 택배사, 배달용 전기이륜차 업체 등 관련 업계와 손잡고 2025년까지 내연기관 배달이륜차와 노후 경유 택배화물차를 100% 전기차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2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배달이륜차는 일반이륜차에 비해 주행거리가 5배 이상 길어 온실가스·미세먼지를 다량 배출한다. 시민 생활과 밀접한 택배화물차도 긴 주행거리 등으로 전기차 전환 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전기이륜차의 경우 2025년까지 6만2000대를 보급한다. 이 중 절반이 넘는 3만5000대를 주5일 이상 운행하는 ‘전업배달용’으로 보급해 서울에서 운행하는 모든 배달이륜차를 무공해·무소음 전기이륜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시는 내연기관 이륜차를 전기이륜차로 전환할 경우 1대당 연간 약 245만원의 절감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그동안 더딘 배달용 전기이륜차 보급의 주된 요인이었던 충전 문제를 적극 개선할 방침이다. 기존 전기이륜차는 5시간이라는 상대적으로 긴 충전시간에 비해 짧은 주행거리(1회 충전 시 약 50㎞) 때문에 하루 150~200㎞를 주행하는 배달기사들이 이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시는 관련 단체들과 함께 배달용에 적합한 전기이륜차와 표준 충전기 모델 개발을 통해 전기이륜차로의 빠른 교체를 유도할 계획이다.

택배화물차의 경우 내년부터 새로 구입하는 택배화물차는 100% 전기차로 우선 구매하도록 4개 주요 택배사와 협력한다. 서울 시내에서 운행 중인 택배화물차는 총 6100대로, 이 중 97%가 온실가스를 대량 배출하는 경유화물차다.

앞서 시는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2025년까지 대중교통(1만3500대), 화물차(1만9000대), 이륜차(6만2000대) 등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큰 상용전기차를 집중 보급하고 승용차 17만5000대를 포함해 전기차 27만대를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