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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백신 접종률… 제약업계 해열진통제 판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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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가운데, 해열진통제 판매량도 눈에 띄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국내 등록·허가 해열·진통제는 70여종이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있다. 해열 의약품은 크게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성분으로 나뉜다.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으로 만들어진 ‘타이레놀’(한국얀센 제조)은 역대 최다 매출을 넘어섰다. 타이레놀은 올 상반기에만 33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 125억원보다 168% 늘어난 규모로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 식약처가 확인한 지난해 타이레놀 생산 실적은 354억원으로 전년(2019년, 177억원) 대비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국내제약사 일부는 타이레놀 ‘낙수효과’를 보고 있다. 삼진제약은 지난해 11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일반의약품인 ‘게보린쿨다운’을 출시했다. 출시 직후인 지난해 11~12월 3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뒤 백신 접종이 본격화한 올 상반기 3억3000만원으로 증가했다.

 

한미약품의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써스펜8시간이알서방정’의 판매량도 급증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3월 1만3000여개에 그쳤던 서스펜 판매량은 4월 10만여개로 큰폭으로 늘었다. 백신 접종이 확대된 7월 32만1000여개로 늘고, 8월에는 올해 최다인 33만여개가 전국 약국으로 납품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백신 접종이 본격화된 3분기 들어 판매량이 급격히 늘었다”며 “수급 상황에 맞춰 제품 공급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부프로펜 계열 해열제도 매출이 늘었다. 삼일제약의 ‘부루펜 시럽’의 3분기 매출은 앞선 분기 대비 260% 급증했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백신 접종률이 급격히 상승한 8월의 경우, 앞선 7개월(1~7개월) 월 평균 보다 250%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며 “겨울철 감기 환자 수요가 반영되면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여전한 ‘타이레놀’ 집중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 제약업체 한 관계자는 "정부의 대체 의약품 권고에도 백신 접종자들이 여전히 타이레놀만을 찾고 있다"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 진통제 역시 타이레놀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