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현대 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한 데 모아 관람할 수 있는 이색적인 전시가 열린다.
서울시 성동구 성수이로에 위치한 러시아 미술 전문 갤러리 까르찌나는 오는 3일부터 울산과 대구에서 러시아 현대미술 전시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미하일 쿠가츠, 미하일 이조토프, 올가 불가코바, 세르게이 볼코프 등 러시아 대표 리얼리즘, 모더니즘 작가들의 작품이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먼저 울산에서 오는 3∼5일 진행되는 제 3차 한·러지방협력포럼 부대 행사로 ‘러시아 현대미술전’을 개최한다. 올해 개관한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갤러리 까르찌나 전속작가 9인의 러시아의 리얼리즘 풍경화, 블라디미르 화파, 추상주의 작품 100여 점이 전시된다.
대구에서는 오는 16∼27일에 수성아트피아와 공동주최로 ‘러시아 현대작가전 - 그림과 이야기하다’가 열린다. 러시아 현대 작가 6인의 색채 풍경화, 색채 추상주의와 초현실주의 작품 70여 점이 지역민들과 만난다. 또 연계프로그램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HK+국가전략사업단 똘레랑스 주관의 러시아 전문가 6인이 펼치는 ‘2021 러시아로 떠나는 문화예술 기행’ 특강도 진행된다.
김희은 관장은 “이번 지방 전시는 먼 나라로만 생각되던 러시아의 문화예술을 지역민들에게 향유할 시간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유익하게 다가갈 것”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아쉬움을 러시아 작가들의 작품으로 달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스크바를 기반으로 하는 갤러리 까르찌나는 지난해 7월 대관 전시를 시작으로 국내에 러시아 그림을 소개해오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성수동에 상설 전시장을 운영하는 한편, 러시아 문화예술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