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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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다음 주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 찾아 사과할 것”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 선출된 윤석열 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당 점퍼를 입고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5일 ‘전두환 공과 발언’ 등으로 광주시민들의 거센 반발을 산 것과 관련, “다음주쯤 광주를 방문해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대선후보 확정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지금 광주에 있는 당 관계자들과 계획을 잡고 있는데 내주에 갈 것 같다“며 “내주에 1박2일 정도로 해서 여러가지 기획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달 19일 부산 당원들과 만나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테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그런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다. 그거는 호남 분들도 그런 얘기를 한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그는 이틀 뒤에야 유감의 뜻을 밝혔으나 다음날 반려견에게 사과를 내미는 사진을 SNS에 올려 문제가 됐다.

 

윤 후보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 광주를 방문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어느 정도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에 공식적인 당후보가 돼서 광주발전에 대한 비전도 함께 잘 챙겨서 광주를 가는 것이 더 지역민들에게 위로가 되고 뜻깊은 사과가 되지 않겠냐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에 대해서는 “안 대표도 공당의 대표이고 우리 정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 왔는데 본인이 출마선언을 했다. 바로 단일화 얘기를 하는 것은 안 대표에 대해서도 예의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안 대표도 대선후보로서 존재감과 당위성을 국민에게 설명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 “다만 우리가 정권교체라는 큰 대의명분에 대해서는 서로 충분히 공감하고 책임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큰틀에서의 야권통합은 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박희준 기자 july1s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