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SNL 코리아’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앞서 출연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홍준표 의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에 이어 인기 코너인 ‘주 기자가 간다’에 출연해 ‘솔직입담’을 뽐냈다.
이 후보는 해당 코너에서 20대 인턴기자 역할로 출연한 배우 주현영씨가 “휴가 때 보고 싶은 영화는 ‘말죽거리 잔혹사’와 ‘아수라’ 중 무엇이냐”라고 묻자 “둘 다 안 보고 싶다”고 답하며 크게 웃었다.
주씨는 이에 “두 작품 다 굉장히 흥행한 영화고, 저도 즐겨봤다”고 언급하자, 이 후보는 “저는 둘 다 이미 봤다. ‘아수라’가 더 재미있었다”라고 답했다.
이에 주씨가 “‘아수라’ 쪽이 조금 더 취향인 것 같다”고 짚자, 이 후보는 “그렇다”고 긍정했다.
‘아수라’는 이 후보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이른바 ‘대장동 의혹’을 모티브로 만들었다는 ‘설’이 제기된 영화이며, ‘말죽거리 잔혹사’는 이 후보와의 스캔들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씨가 출연했다.
이어 주씨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경쟁했던 이낙연 전 대표와 추미애 전 장관이 동시에 물에 빠진다면 누구를 먼저 구하겠느냐’고 질문했고, 이 후보는 “이 건 너무 어렵다. 꼭 답해야 하냐. 차라리 제가 물에 빠지겠다”라며 답변을 피하려 했다.
질문이 계속되자, 이 후보는 “이 전 대표님을 먼저 건져드려야겠다”면서 “솔직히 말해서 인간적으로나 개인적으로 판단할 일이 아니고, 전체 정치 구도를 생각하면 이 전 총리님을 먼저 건져드려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윤석열 후보, 홍준표 의원 등 출연 당시 나왔던 ‘다음 생애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 부인과 다시 결혼하기, 아니면 대통령 되기’ 중 선택하라는 질문도 어김없이 나왔다.
그러자 이 후보는 “저는 제 아내와 결혼하고 싶은데 안타깝게도 제 아내는 다시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그런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상처가 조금 많다. 그래서 반드시 (결혼을) 다시 해야겠다”고 답했다.
주씨가 “영화 ‘오징어게임’ 속 인물이라면 게임에 참가하겠느냐”고 질문하자, 그는 “저는 안 한다. 저는 현실주의자다. 확률이 너무 낮다”고 주저 없이 답했다.
그러자 주씨는 ‘456억원 상금을 벌써 가지고 있는 게 아니냐’고 물었고, 이 후보는 “그렇지는 않은데 확률이 너무 낮다. 저는 복권을 사지 않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