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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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가르침 ‘연기론’ 바탕… ‘지속 가능한 그린사찰’ 모색

11일부터 ‘서울국제불교박람회’

‘그린 라이프(Green Life)’와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지혜’를 주제로 ‘2021 서울국제불교박람회(포스터)’가 오는 11일부터 나흘간 서울 강남구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린다.

9일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로 온라인에서만 열린 박람회가 올해는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개최된다. 환경을 주제로 내건 이번 박람회에서는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는 불교의 연기관을 바탕으로 불교와 전통문화가 지닌 친환경적 요소를 조명한다. 올해로 출범 20주년을 맞은 불교계 환경단체 불교환경연대는 ‘녹색 불교가 미래다’를 주제로 기후 위기 시대 녹색 사찰을 꾸려나가는 방법을 제시한다. △녹색사찰 상담 △기후 위기 알림존 △자원순환 체험 3가지 세션을 선보인다.

녹색사찰 상담에서는 환경과 생명을 살리는 사찰로 전환을 희망하는 스님과 불자들을 상대로 상담이 이뤄진다. 사찰을 환경친화적 공간으로 바꾸기 위한 정보,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기후 위기 알림존에서는 일상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형상화해 전시한다. 탄소 배출로 인한 피해의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게 하자는 취지다. 자원순환 체험에서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실천방법을 제시한다. 일상에서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쓰레기 분리배출의 개념을 게임을 통해 소개한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탄소중립과 자원순환에 관한 강연도 이어진다. 첫날인 11일에는 안병옥 전 환경부 차관이, 13일에는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이 강연자로 나서 지구 환경위기를 불교의 가르침으로 풀어가는 방안을 안내한다.

박람회의 기획전으로 불교 국가를 조명하는 국가초청전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불교왕국: 부탄전’을 선보이며, 붓다아트페스티벌 특별기획전 ‘30만원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불교미술계의 작품들을 전시한다. 이 밖에도 박람회에서는 쌈지농부와 함께하는 ‘초록명상’ 주제전, 터치포굿과 글로벌업사이클링네트워크, 환경특화사회적기업육성사업이 함께 마련한 ‘그린라이프’ 주제전도 만나볼 수 있다.


권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