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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둘레길’ 860㎞ 전 구간 개통… 걸으며 느끼는 치유와 생태·역사

경기 둘레길 주요 코스. 경기도 제공

경기도 외곽 860㎞를 잇는 ‘경기 둘레길’ 전 구간이 3년여 만에 개통했다. 15개 시·군의 끊겼던 숲길과 마을길, 하천길, 제방길 등이 이어져 누구나 뚜벅뚜벅 걸으며 치유할 수 있는 도보 여행길로 거듭난 것이다. 

 

16일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에 따르면 경기 둘레길은 2018년 기본계획 수립 뒤 2019년 노선 확정, 지난해 정비사업을 거쳐 전날 전 구간이 연결됐다. 이 길은 평화누리길(김포~연천 186㎞), 숲길(연천~양평 245㎞), 물길(여주~안성 167㎞), 갯길(평택~부천 262㎞)의 4개 권역 60개 코스로 이뤄졌다. 코스마다 거리와 소요시간, 난이도 등의 정보를 받아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생태, 문화, 역사를 체험하도록 짜였다.

경기 둘레길 주요 코스. 경기도 제공
경기 둘레길 주요 코스. 경기도 제공

예컨대 김포 1코스의 경우 거리·소요시간·난이도가 ‘13.6㎞·4시간5분·매우 쉬움’으로 경기 둘레길 누리집에 안내됐다. 예약이 필요한 양평 단월산 임도 등 국유 임도 9개 구간을 제외하면 어느 곳이나 예약 없이 선택해 걸으면 된다. 여주 여강길, 포천 주상절리길, 안성 박두진문학길 등 기존 도보길에 산정호수, 용추계곡, 평택향교, 궁평항, 고강선사유적공원 등 새롭게 추가된 관광지가 포함됐다.

 

도는 모든 코스가 2시간 이상 소요되는 장거리인 만큼 가벼운 짐과 편한 신발 착용 등을 부탁했다. 여행객은 둘레길을 따라 리본, 화살표, 안내판 등으로 방향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코스 시작점과 종점에선 완주 스탬프를 찍어 기념품으로 간직할 수도 있다. 코스별 상세 정보나 둘레길 이용에 관한 내용은 경기 둘레길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앞서 도는 2018년 11월 둘레길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보행 안전성과 연속성, 접근성, 경관 등을 고려해 2019년 노선을 확정했고, 지난해에는 ‘함께 걸어 하나 되는’이란 뜻을 담은 둘레길 브랜드와 연결선을 형상화한 캐릭터를 개발했다. 이처럼 둘레길의 통일된 디자인은 곳곳의 안내판과 이정표, 리본 등에 그대로 투영됐다. 올해에는 본격적인 정비작업에 들어가 지난 9월까지 340㎞ 시범 구간(김포시 대명항~가평군 설악터미널)이 먼저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경기도 15개 시·군 860㎞를 연결한 경기 둘레길. 경기도 제공

도는 개통을 기념해 17일부터 쓰레기를 줍는 친환경 걷기 행사인 플로킹(Ploking) 캠페인을 김포와 포천, 여주, 안산에서 권역별로 진행한다. 이와 함께 기존 역사·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한다. 또 실학자의 길 등 권역별 테마길과 경기옛길 등과 연결하는 방안에 대해 연구 용역을 맡기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비대면 시대의 걷기 여행은 이제 치유와 삶의 질을 추구하는 하나의 흐름이 됐다”면서 “앞으로 경기도 전역을 연결한 걷기 길을 추가 조성해 통합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