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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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스틱 현란하게 다루며 ‘갤러그’한 이재명

자동차 경주 게임 ‘카트라이더’ 대결선 ‘고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후 대전 엑스포 시민광장을 찾아 G-스타 2021를 알리기 위한 퍼포먼스로 게임을 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주 부산·울산·경남 지역순회에 이어 이날 대전을 시작으로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를 타고 2박3일 일정으로 충청지역을 누빈다.   뉴스1

“갤러그를 원하는 시간만큼 원하는 점수만큼 낼 자신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9일 대전 서구 대전엑스포 시민광장에서 진행한 ‘세기의 게임대전’ 행사에 앞서 이렇게 호언장담했다고 민주당 홍정민 의원(초선·경기 고양시병)은 전했다.

 

이 후보는 지난 주말에 이어 이날 두 번째로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심버스)에 올랐다. 부산·울산·경남에 이어 2박 3일간의 충청권 민심 청취 행보에 나선 것.

 

초록색 니트 차림에 아이보리색 재킷을 걸치고 행사장에 등장한 이 후보는 사회자 진행에 따라 ‘오락실 게임’으로 유명한 ‘갤러그’를 시작했다.

 

조이스틱과 버튼을 신속하게 조작하는 이 후보의 모습에 모여있던 지지자들은 감탄사를 쏟아내며 ‘공부 안 하고 게임만 하셨나’, ‘한 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라고 했다. 오후 5시5분에 시작된 게임은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2스테이지로 넘어갔다. 이 후보의 신속한 게임 진행에 한 지지자가 환호성을 지르자 이 후보는 엄지를 들어 올려 화답하는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후 대전 엑스포 시민광장을 찾아 G-스타 2021를 알리기 위한 퍼포먼스로 프로게이머들과 게임을 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주 부산·울산·경남 지역순회에 이어 이날 대전을 시작으로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를 타고 2박3일 일정으로 충청지역을 누빈다.   뉴스1

이 후보가 매 스테이지를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클리어’하는 파죽지세를 자랑하자 사회자는 “이쯤에서 (이 후보를) 갤러그 달인으로 인정해주자”며 게임을 중단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여기까진 ‘손풀기’ 게임이었다. 프로게이머들과 대결하는 자동차 경주 게임 ‘카트라이더’는 갤러그 고수인 이 후보한테도 만만치 않았다. 이 후보는 조작법을 잠깐 배우고도 곧잘 이해하는 듯 보였으나, 이내 코너링 미숙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연습 게임에서 정해진 시간 내에 결승선에 들어오지 못했던 이 후보는 본 게임에서 완주에 성공하며 활짝 웃어 보였다.

 

이 후보는 “게임 산업은 문화 산업이기도 하고 미래 산업이기도 하다”며 “실제 엄청난 원자재를 수입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창의성을 활용해 무한하게 수출도 하고 일자리도 만들고 시장을 확대할 수 있어서 중요한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때 게임이 마약과 비슷한 것으로 취급된 시대가 있었다”면서 “각종 규제 정책, ‘셧다운’, 연구개발 지원 축소 등으로 게임 산업이 중국에 추월당했다. 매우 안타까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유럽 축구 중계 시청자보다 게임 대회 시청자 수가 더 많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잘 모른다”면서 “한 게임 중계료가 400억원에 거래됐다고 한다. 프로 축구보다 훨씬 많다. 엄청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게임에 대한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며 “‘산업이다’ 이렇게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대전=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