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등교수업이 확대된 이후 학교폭력 신고 건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전국 학교가 전면등교를 시작한 22일부터 학교폭력과 청소년범죄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학교폭력 검거 인원은 올해 1~10월 960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231명에 비해 소폭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1만1254명과 비교하면 다소 줄었다.
117 신고 건수 역시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2019년 5만213건에서 지난해 4만1615건, 올해 4만9990건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날부터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학교가 전면등교를 시작한 만큼 오프라인 유형의 학교폭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사 일정을 사전에 파악해 학교전담경찰관(SPO) 대면 예방 교육 활성화와 학교 중심 현장 활동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경찰서와 교육지원청 간 학교폭력 조기 감지체계를 구축한다. 학교폭력 신고 접수 시 처리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정보 공유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선불카드 발급 강요 같은 신종 학교폭력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경찰은 교육부, 푸른나무재단 등과 협업해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을 함께 전개하고, 학교폭력과 청소년범죄 관련 온라인 상담과 신고, 정보 제공 등이 가능한 챗봇도 개발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청소년 마약 범죄예방 교실 예산을 편성하고 시도별로 청소년 마약 예방 조례 제정을 추진하는 동시에 수능 이후 비행을 막기 위한 예방 활동도 벌인다. 연말까지 ‘학생 안전 특별기간’ 비행예방활동을 전개하고 비행다발지역을 분석한 후 ‘청소년비행 대책협의회’ 등을 통해 지역사회 비행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