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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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RA 세계물총회’ 대구서 29일부터 열린다

수자원 지식 교류 정책 등 논의
코로나에 세차례 연기후 개최
각국 고위급 관계자 직접 방문
달성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견학
핀란드 미켈리시와 양해각서도
2017년 5월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제16차 세계물총회’ 개막식 모습. 대구시 제공

물 관련 국제행사인 ‘제17차 국제수자원학회(IWRA) 세계물총회’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닷새간 일정으로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세계 물안보와 복원을 위한 지식, 기술, 정책’이라는 주제로 동아시아에서는 처음 열리는 이 행사에는 국내외 수자원 전문가 등 1000여명이 참석한다. 1973년부터 3년 주기로 열리는 세계물총회는 수자원 관련 경험과 지식을 교류하고, 지속할 수 있고 복원 가능한 개발을 위한 다양한 물관리 기술 및 정책을 논의하는 권위 있는 국제학술행사다. 2017년 세계물총회를 유치한 대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세 차례나 연기된 끝에 이번에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시기에 맞춰 개최한다.

행사는 국내외 물 관련 전문가들이 집중적으로 토론하는 고위급 세션을 비롯해 수자원 관련 연구논문을 발표하는 구두 발표, 국내외 산·학·연 전문기관의 특별 세션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특히 세린 음바예 티암 세네갈 수리위생부 장관, 로익 포숑 세계물위원회 회장, 가브리엘 엑스타인 국제수자원학회 회장 등 각국 고위급 정부 관계자와 국제기구 인사 등 해외 입국자 100여명이 공익·학술적 목적에 따라 격리 면제 신청까지 해 이번 총회에 직접 참석한다.

올해 총회에서는 처음으로 물 부족이 심각한 팔레스타인, 짐바브웨, 인도, 네팔, 도미니카공화국 대표가 자국의 물 문제를 소개하고 해결방안 등을 모색한다. 총회 마지막 날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실증·검증 시설을 갖춘 달성군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견학이 예정돼 있다. 이곳은 물기업에 대한 기술 개발부터 성능 검증, 사업화, 해외 시장 진출에 이르는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조성됐다. 물클러스터에는 현재 90개 물산업 관련 기업이 입주해 입주율 80%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대구는 국내 유일의 국가 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한국물기술인증원을 설립하는 등 물산업을 지역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대구시는 세계물총회 부대 행사인 ‘제7회 세계물도시포럼’에서 핀란드 미켈리시와 물산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이밖에 총회 기간 ‘제2회 세계 물클러스터 리더스포럼’, ‘물산업 인증 세미나’, ‘청소년 물 토크 콘서트’, ‘물산업 전시회’ 등 다양한 물 관련 행사를 통해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글로벌 물산업 허브도시로서 위상을 강화한다.

동시 개최 예정이던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IWW) 2021’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취소됐다. 다만 ‘세계물총회 EXPO’는 행사기간 엑스코에서 열린다. 이 기간 한국물기술인증원은 물기술 인증심사와 품질 클리닉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세계물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각국 물산업 도시 등과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지역 물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