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5일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를 하향 조정하겠다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향해 “개인의 무지와 달리 국가지도자의 무지는 국가의 운명과 국민의 삶을 위협하는 범죄”라고 질타하며 “국정 공부 좀 더 하시고 발언을 취소하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윤 후보의 망국적 포퓰리즘, 안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이는 지구환경과 인류의 미래문제 이전에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하고 나라 경제를 망치는 무지 그 자체”라면서 “수술 안 하면 죽을 판인데 아프다고 수술 피하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구의 미아가 되자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이런 게 바로 국힘(국민의힘)이 입에 달고 사는 악성 포퓰리즘”이라며 “토론 거부는 이런 무지를 숨기려는 것인가”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정치는 힘들어도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라며 “미래비전이나 정책은 없이 과거지향적 복수에 매달려 무조건 반대만으로는 국가경영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정부가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로 설정한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40% 감축’보다 10%포인트 높은 50% 감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윤 후보는 지난 8일과 16일 조선일보·국민일보 인터뷰에서 ‘산업계에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목표치 하향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편 민주당은 대선 과정에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조국 전 법무장관과 선 긋기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윤건영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조 전 장관에 대해 “잘못이 있으면 당연히 책임지는 게 온당하다”고 했다. 또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민주당이 과거의 평가에 갇혀 논란을 벌이는 것보다 미래 가치와 희망을 이야기하는 게 맞다”고 했다. 이 후보도 지난 23일 YTN 라디오에서 “똑같은 행위에 대한 책임도 권한이 있을 땐 더 크게 져야 한다”고 했다.
李 “탄소감축 목표 줄인다는 尹 무지…망국적 포퓰리즘”
기사입력 2021-11-25 18:53:54
기사수정 2021-11-25 22:15:31
기사수정 2021-11-25 22:15:31
“망국적 포퓰리즘” 강력 비판
與, ‘내로남불’ 조국과 선긋기
윤건영 “잘못 있으면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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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잘못 있으면 책임져야”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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