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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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에… 美 CDC “모든 성인 추가접종 받아야”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내 루스벨트 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뒤로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모습이 보인다. 워싱턴=AFP연합뉴스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9일(현지시간) 모든 미국 성인이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받아야 한다며 권고를 격상했다. 

 

CDC는 이날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또는 모더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지 6개월이 넘은 모든 성인과 얀센 백신을 맞은 지 2개월이 넘은 모든 성인은 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앞서 CDC는 50세 이상 고령자 및 18세 이상 성인 중 장기 요양시설에 거주하는 사람은 부스터샷을 맞아야 하고, 이외의 성인은 각자의 위험도를 근거로 부스터샷 접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권고해왔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오늘 CDC는 18세 이상 개인에 대한 부스터샷 권고를 강화한다”면서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은 백신 접종과 부스터샷, 예방 활동의 중요성을 더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이번 문구 변경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제한된 정보에도 불구하고 이 변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오미크론은 최근 아프리카에 이어 유럽, 호주, 아시아, 북미 대륙에서 발견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오미크론의 전염성이 얼마나 강한지, 백신을 맞으면 오미크론에 대한 면역력이 생기는지 등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월렌스키 국장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초기 데이터는 오미크론 변이가 전염성이 더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미국과 전 세계의 과학자들은 이 변이에 대한 백신의 효력을 긴급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관련 증상이 나타날 경우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방역 수칙을 준수하라고 강조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