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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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도박왕’ 체포에 카지노 산업 휘청...마카오 경제에도 위협

마카오 ‘도박왕’ 앨빈 차우(중국명 저우차오화) 선시티 창업자. 사진=AP뉴시스

 

마카오 ‘도박왕’ 앨빈 차우(중국명 저우차오화) 선시티 창업자가 원전도박 알선 등의 혐의로 체포된 후 마카오 카지노산업과 마카오 경제가 휘청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차우의 체포 이후 주식시장에서 카지노 관련 주의 매도세가 커졌으며 마카오 카지노매장 VIP룸이 텅텅 비기 시작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분석가 안젤라는 “마카오 카지노에 VIP 게임이 없어지면 수익이 34%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차우의 체포로 마카오의 연간 VIP 도박 수익 30억달러(한화 약 3조5700억원) 가운데 약 4분의 3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중국 규제 당국의 카지노 감독 강화법안 개정 등 보다 차우의 체포가 마카오에 더 큰 타격일 것이란 게 통신의 예측이다.

 

카지노 산업이 흔들리면 마카오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카지노와 연계된 관광산업은 마카오 세금 수입의 8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차우의 체포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타격은 중국 당국의 규제보다 강할 것이라는 게 통신의 분석이다.

 

앞서 지난 27일 차우는 중국 본토에 도박 호객 대행 네트워크를 만들어 중국인들의 원정 도박 및 온라인 도박을 알선한 혐의 등으로 마카오 경찰에 체포됐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