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中 고위 관리 아들 고백 거절한 여성, ‘휘발유 테러’ 당하고 10년 흐른 지금은

당시 보도 화면 캡처

 

‘휘발유 테러’로 전신 화상을 입은 여성의 근황이 공개됐다.

 

29일 여러 외신은 저우옌이라는 중국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앞서 2011년 9월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시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던 저우옌은 타오루쿤이라는 남학생의 고백을 받았다.

 

그러나 저우옌은 고백을 받지 않았다.

 

이에 분노한 타오루쿤은 저우옌의 집 앞까지 따라갔다.

 

이어 저우옌의 얼굴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였다.

 

이 같은 범행으로 저유옌은 한쪽 귀를 잃었다.

 

또 얼굴과 목, 가슴 등 전신 82%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타오루쿤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다른 남자를 만나지 말라”고 요구했다.

 

10년이 흘러 최근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마무리돼 다시금 사건이 주목받았다

 

타오루쿤은 당 간부 출신의 부모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영향으로 사건 수사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또 타오루쿤은 저우옌에게 직접적인 사과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협박도 했다.

 

저우옌 측은 “사건 수사 과정 중 어떠한 참여도 할 수 없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분명히 있는 사건인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가해자에 대한 처분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그 상황을 알 수 없다는 것이 이해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관할 법원은 형법 234조 17조 고의상해죄에 의거해 피의자 타오루쿤에 대해 징역 12년과 피해자에 대한 보상금 180만위안(약 3억200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또 피의자가 이를 전액 배상하지 못할 시 그의 부모와 가족들에게 연대 배상 책임을 지도록 강제했다.

 

현재 저우옌은 부모님을 돕기 위해 피부 관련 제품을 파는 가게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화상 흉터가 많이 없어진 모습도 공개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