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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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윤석열 장모, 땅투기 위해 직업 ‘농업’으로 허위기재 의혹”

더불어민주당이 1일 공개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장모 최은순씨의 농업경영계획서. 민주당 제공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장모 최은순씨가 땅 투기를 위해 직업을 ‘농부’로 속이는 수법으로 농지를 불법 취득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더불어민주당이 1일 밝혔다. 민주당은 최씨의 농지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단장 김병기)는 이날 최씨가 2006년 취득한 경기 양평군 공흥리 일대 농지 다섯 필지(2965㎡, 약 900평)의 ‘농지취득자격증명신청서’에 첨부된 농업경영계획서를 공개했다.

 

해당 계획서에 따르면 최씨는 자신의 직업을 ‘농업’이라고 기재했다. 영농 경력은 1년, 향후 영농 여부엔 ‘예’라고 적었다. 해당 농지에서 경작하기 위한 노동력 확보 방안은 오로지 ‘자기 노동력’만을 활용할 계획으로 돼 있다. 농업기계 및 장비 보유 계획에 대해선 8마력 경운기 1대와 삽·괭이 각 1개를 마련할 것이라고 돼 있다. 최씨가 다섯 필지 농지에서 이 같은 장비로 혼자 경작을 하는 건 경험칙상 쉽지 않다는 것이 민주당의 판단이다.

 

김병기 TF 단장은 “윤 후보의 장모 최씨가 양평 공흥지구 개발 계획으로 부동산 투기를 하기 위해 본인의 직업을 ‘농업’이라고 허위 표기하는 등의 방식으로 농지를 구입한 것은 아닌지 농지법 위반에 대해 수사기관은 신속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무엇보다 윤 후보 본인이 최씨가 농업인인지 아닌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최씨가 경운기를 능숙하게 다루고 900평이나 되는 농지를 홀로 경작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지도 확인해 사실을 밝히라”고 했다. 그러면서 “농지법 위반이 사실이면 부동산 투기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께 진심을 담아 사죄하라”고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