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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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첫날부터 ‘강추위’, 저체온증·동상 등에 주의하세요!

질병청, 내년 2월28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시행
본격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한파로 인한 한랭질환 관리 위함
12월 첫날부터 강추위가 시작되면서 저체온증이나 동상 등 한랭질환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게티이미지뱅크

 

12월 첫날부터 본격적인 겨울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저체온증이나 동상 등 겨울철에 주로 걸리는 한랭 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는 11월의 마지막 날 강한 비바람이 함께 몰아친 이후 12월 1일 낮 기온이 영상 1도에 머무는 등 겨울 한파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한파로 인한 한랭질환을 관리하기 위해서다.

 

질병청에 따르면 운영기간 동안 전국 약 500개 협력 의료기관으로부터 한랭질환자 현황을 신고받아 매일 질병관리청 누리집을 통해 국민과 유관기관에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을 뜻한다.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이 대표적이며 적절한 대처가 부족할 경우 자칫 인명 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다.

 

한랭질환은 기본적인 건강 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 평소 가벼운 실내 운동을 하고 수분 섭취를 적절하게 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적정 온도를 유지하되 건조해지지 않도록 신경 쓰고 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줄이는 게 권고된다.

 

2020∼2021절기 한랭질환 감시 현황에 따르면 한랭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433명으로, 지난 2019∼2020절기(303명)보다 43% 급증했다.

 

같은 기간 한랭질환으로 인한 추정 사망자도 2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

 

433명 가운데 65세 이상이 174명(40.2%)으로 다수를 차지했으며, 주로 기온이 크게 내려가는 새벽과 아침(자정∼오전 9시)에 발생한 환자(162명·37.4%)가 가장 많았다.

 

발생 장소는 길가나 집주변과 같은 실외가 80.4%(348명)로 가장 많았고, 실내나 집안에서도 13.6%(59명)가 발생하였다.

 

특히 한랭질환자 중 102명(23.6%)은 병원을 찾을 당시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술을 마시면 체온이 올랐다가 급격히 떨어지는데 술에 취한 경우에는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올겨울은 기온 변화가 크고,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기상청 전망에 따라 지자체 및 참여의료기관과 함께 한파 건강피해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