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연구진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체를 검체에서 분리하는 데 성공해 백신 개발의 ‘청신호’가 켜졌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에서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미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로부터 승인을 권고받았다.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홍콩대 연구진은 지난달 29일 코로나19 임상 검체에서 오미크론 변이체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세계보건기구에 변이를 처음 보고한 지 5일 만이며, 홍콩에서 오미크론 감염자가 확인된 지 4일 만이다. 홍콩은 현재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3명 확인됐다.
분리된 오미크론 변이는 백신 개발·생산에 쓰일 전망이다. 또 오미크론 변이를 분리해 바이러스의 전염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를 이끈 위안궈융 학장은 성명에서 “이 변종의 심각한 위협을 인식하고 즉시 연구에 착수했다”며 “검체에서 변이체를 분리하는 것이 연구의 첫 단계”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에 참여한 켈빈 토 박사도 “세계적인 감염병 퇴치에 기여해 기쁘다”고 밝혔다.
미 FDA는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MSD)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했다.
FDA 자문위원회가 MSD의 몰루피라비르 사용 여부를 논의한 결과 찬성 13표, 반대 10표로 승인 권고 결정을 내렸다. 경구용 치료제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는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는다.
FDA 자문위 권고는 강제력이 없지만 FDA는 통상 권고를 따른다. 뉴욕타임스는 향후 수일 내에 FDA가 최종 승인을 하면 수주 내 미국에서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