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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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샛강생태공원서 수달·맹꽁이 등 멸종위기종 발견

최근 서울 여의도샛강생태공원에서 발견된 수달. 서울시 제공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샛강생태공원에 1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수달이 발견됐다. 생태계 회복과 보전에 중점을 둔 공원 관리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샛강생태공원에서는 수달을 비롯해 2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맹꽁이와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수리부엉이 등이 관찰되고 있다. 올해는 서울시보호야생생물인 꺽정이와 큰오색 딱따구리, 청딱따구리, 흰눈썹황금새 등도 확인됐다. 이곳에는 약 21종의 보호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멸종위기 야생돌물의 잇따른 발견이 샛강의 생태계 개선에 따른 성과라고 분석했다.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은 식육목 족제비과에 속하는 반수생동물로 하천생태계의 건강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시는 2016년부터 2년간 샛강의 수질정화사업을 벌였고 야생돌물의 주요 서식 공간을 보호구역으로 설정해 시민들의 출입을 통제했다. 나무심기와 생태 교란종 관리를 통해 야생동물의 먹이를 확보했고 샛강의 용수 공급을 지속방류로 변경하고 못과 여울을 다수 조성해 다양한 생물들의 보금자리를 형성했다.

 

황인식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에서 멸종위기종이 잇따라 발견되는 것은 서울시가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생각하고 생태공원을 관리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한강이 지닌 생태적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공간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