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자신의 가족사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비천한 집안’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국민 모독”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성일종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가난하게 큰 사람은 모두 형수에게 쌍욕 하고 조폭, 살인자 변호합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가난하게 크면 모두 이 후보처럼 사는 줄 아나. 두 번 다시 이런 궤변하지 말라”며 “비천했어도 바르고 올곧게 살며 존경받는 국민들을 모욕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가 조카의 살인사건 변론이나 형수 욕설,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등에 대한 논란을 출신 탓으로 돌리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취지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4일 전북 군산 공설시장 연설에서 자신의 가족사를 꺼내 들며 “제 출신이 비천하다. 비천한 집안이라서 주변에 뒤지면 더러운 게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잘못이 아니니까. 제 출신이 비천함은 저의 잘못이 아니니까 저를 탓하지 말아 달라. 저는 그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김은혜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후보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기본소득에 대해 언급한 것을 놓고 “정권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기업의 팔을 비틀어 홍보대행사로 전락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앞서 지난 3일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열린 연구원들과 간담회에서 이 부회장에게 자신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 정책을 이야기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장모 최모씨가 부동산 투기 목적으로 농지법을 위반하고 허위문서를 제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에 따르면 최씨는 2011년 9월 양평읍 공흥리의 13평(46㎡)짜리 농지 1필지를 취득하고자 양평읍에 제출한 농지취득 자격신청서에서 취득목적을 ‘주말·체험 영농’이라 표기했다. 그러나 최씨는 일주일 만에 같은 농지를 ‘농업경영’ 목적으로 취득하겠다며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TF는 “주말 영농을 하려는 사람은 1인당 1000㎡(약 300평) 이내의 농지만 가질 수 있도록 한 농지법 규정에 어긋나 다시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또 최씨가 앞서 2006년 공흥리 농지 900평(2975㎡)을 취득하면서 제출한 농업경영계획서에서 영농경력 1년이 있다고 신고했지만, 2011년 제출한 서류에는 영농경력이 없다고 기재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전북 정읍 샘고을시장 연설에서 검찰 출신 윤 후보를 겨냥해 “군사정권이 안 되는 것처럼 검찰 정권도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