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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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장, 오미크론 공포 극복? 비트코인 5만달러선 다시 돌파

국내 증시는 약보합세로 출발
사진=AP연합뉴스

지난 주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 공포와 더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등으로 인해 20% 대폭락을 보였던 비트코인이 다시금 5만 달러를 돌파했다. 오미크론 공포를 어느 정도 극복한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7일 오전 9시30분(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대비 3.89% 상승한 5만583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1% 이상 상승세를 보이며 6300만원 중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주말만 해도 4만2000달러대까지 폭락했던 비트코인이 다시금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오미크론 변이의 증상이 예상외로 경미하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이에 뉴욕증시가 급반등을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미 3대 증시는 모두 상승장이었다. 다우 지수는 646.95포인트(1.87%) 급등한 3만5227.03을 기록했고,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53.24포인트(1.17%) 뛴 4591.67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도 139.68포인트(0.93%) 올라 1만5225.15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5만달러선을 다시 넘어서며 반등에 성공하면서 ‘알트코인’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4.96% 오른 4363달러를 기록했고, 3위 바이낸스코인은 8.46% 상승한 591.32달러, 시총 6위 카르타노(에이다)는 8.14% 오른 1.47달러를 기록했다.

 

미 뉴욕증시와 가상화폐 시장이 오미크론 공포를 극복하며 반등세를 보인 반면 코스피는 7일 장 초반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2포인트(0.07%) 내린 2,971.13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59포인트(0.02%) 오른 2,973.84에서 출발한 후 소폭 오르내림을 거듭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오미크론 우려 완화, 중국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등에 힘입어 전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며 “한국 증시도 이 영향으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코스피가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 차익실현 압력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