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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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 첫 확인… 증상은 경미

아프리카 우간다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처음 확인됐다. 오미크론이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는 가운데 한 러시아 감염병 전문가는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덜 위험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우간다 보건 당국은 자국 내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 7건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7명 모두 지난달 29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여행자로, 도착 즉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후 유전자 염기 서열 검사를 통해 오미크론에 감염됐다고 확인됐다.

 

이들은 우간다 내 첫 오미크론 감염 사례다. 환자 모두 증상은 경미하다고 알려졌다.

 

전날까지 336명의 오미크론 감염 환자가 확인된 영국은 부스터샷(3차 접종)을 더 앞당겨 진행하기로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전파성이 크다는 초기 징후가 있다며 2차 접종과 3차 접종 간격을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영국은 이미 오미크론이 지역사회로 퍼진 것으로 보인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부 장관은 이날 해외여행 이력이 없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어 이는 지역사회 감염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팀 스펙터 킹스 칼리지 런던대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초기 데이터를 보면 (앞으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이틀마다 두 배로 늘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오미크론의 치명도는 높지 않을 것이란 주장도 제기됐다. 러시아 고위험 감염병 전문가이자 면역학자인 블라디슬라프 젬추고프는 이날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오미크론은 덜 위험하다. 사망자도 더 적고 증상도 가볍다”고 밝혔다. 젬추고프 박사는 “바이러스도 사체에서는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모든 숙주가 사망하는 것이 이롭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진화하면서 백신 접종이나 감염으로 이뤄지는 집단면역을 회피하려 시도한다고도 소개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