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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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승 “떳떳하게 열심히 살아왔다, 미래세대 이해하는 윤석열 정부 되게 할 것”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8일 YTN 출연 / 5·18 영상 공유에는…“모든 장면을 공감한 것 아냐” / ‘정규직 폐지’ 주장에는…“위트 있게 표현한 것” / 김구 관련 글에는…“독립유공자 유공 폄훼하지 않아” / “1948년이 건국의 해라 생각하고 이승만이 건국의 아버지라고 생각”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YTN 영상 캡처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과거 사인(私人)으로서 적었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둘러싼 논란을 해명한 뒤,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노 위원장은 이날 오후 YTN에 출연해 “(과거 글이) 후회가 안 된다면 거짓말”이라며 “(과거의) 저에게 가서 얘기할 수 있다면 ‘2021년 12월에 국민의힘 선대위원장이 되니까 발언 조심하자’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노 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5·18의 진실’이라는 동영상을 공유하며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 특별법까지 제정해 토론조차 막아버리는 그 운동. 뭘 감추고 싶길래 그런 걸까”라는 글을 적어 역사관 논란에 휩싸였다. 그가 “난 정규직 폐지론자”, “김구는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이라고 글을 적은 사실도 알려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활약이 일베에 버금간다"는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에 노 위원장은 방송에서 자신이 공유했던 5·18 영상과 관련해 “해당 유튜브 채널은 평소에도 즐겨보는 채널이고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중립적 자세를 취하는 역사조명 다큐멘터리”라며 “(저는) 살면서 5·18을 민주화운동이라 생각했지 폭동이라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장면 하나하나를 공감하기 때문에 공유한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5·18 역사왜곡처벌특별법 제정 움직임에 대해서는 “얼마만큼이 왜곡이고 폄훼이며 명예훼손인지 기준이나 잣대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리고는 “만약 피해자나 희생자, 유가족들이 더 진상을 규명해달라고 요구한다면 국가는 얼마든지 거기에 참여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5·18 진상규명을 향한 국민의힘 진정성 질문에는 “호남에 가서 사과를 하고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있었던 연설을 보면, 5·18을 향한 자세가 과거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국민의힘의 후속조치나 행보는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영상 캡처

 

SNS에서 ‘정규직 폐지’를 주장했던 것을 두고는 “차라리 비정규직만 있는 사회라면 고용과 해고가 자유로울 것”이라며 “고용시장이 더 활발해질 거라는 소회를 정규직 폐지로 위트 있게 표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달 ‘가난하게 태어났는데 그걸 내세우는 사람이 정말 싫다’던 글을 공유한 데는 “이재명 후보가 불우했던 과거와 가난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아 국민에게 어필한다는 걸 비판한 것”이라고 했다.

 

광복절에 ‘김구 선생을 담은 포스터는 있어도 이승만 대통령을 담은 포스터는 없다’는 글을 공유하고 “김구는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이라는 글을 올린 것을 놓고는, “저는 1948년이 건국의 해라 생각하고 이승만이 건국의 아버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김구 선생을 추앙하는 게 못마땅해서 비틀린 감정으로 썼던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물론 김구 선생의 독립운동가로서의 유공도 저는 폄훼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노 위원장은 이는 모두 국민의힘 당원도 아니고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있었던 일들이라면서, “SNS는 개인의 소회를 밝히고 일상을 공유하는 등의 자유로운 공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오늘 그런 행위를 했다면 비판받고 사퇴요구에도 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위원장은 “오늘처럼 기회를 주시면 국민 여러분들께 ‘그런 이유 때문에 그런 거였구나’ 인정을 받고 위기를 극복하면, 중도확장은 더 가속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 자신에게 떳떳하고 열심히 살았고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고 했다.

 

나아가 “윤석열 후보는 20·30과 친밀하게 소통할 기회가 적었다”며 “청년으로서 청년들이 처한 실태와 바라는 점, 어려운 점을 윤 후보에게 가감 없이 고언해 미래세대를 잘 이해하는 윤석열 정부가 되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