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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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수능 유일한 만점자는 고대 다니는 ‘반수생’...“멘탈 관리 중요”

2022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유일하게 전 과목 만점을 받은 김선우 씨가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메가스터디 교육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만점 성적표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역대급 ‘불수능’이라고 불리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유일하게 전과목 만점을 기록한 학생은 고려대 행정학과 재학생인 김선우(19)씨로 알려졌다.

 

김선우씨는 10일 오전 서울 서초 메가스터디 본원에서 간담회를 열고 소감과 수능 유일한 만점을 받게 만든 비법 등을 밝혔다.

 

메가스터디교육에 따르면 고려대 입학 후 반수를 한 김선우씨는 이번 수능에서 국어, 수학, 사회탐구(사회문화, 경제)에서 모두 만점을 받았으며 절대평가인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중국어)는 모두 1등급을 받았다.

 

수능 만점자는 상대평가 과목에서 모든 문제를 맞히고 절대평가 과목에서 1등급(90점 이상)을 받은 수험생을 지칭한다.

 

김씨는 간담회 내내 ‘멘탈 관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수능 당일에도 멘탈 관리를 하느라고 아무 생각을 안 했다”며 “졸지 않기 위해서 옷을 얇게 입고 갔었는데 추워서 떨리는 건지 긴장해서 떨리는 건지 구분이 안됐다”고 전했다.

 

김씨는 올해 수능 국어 영역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수능 1교시 국어에서 문학이 생각보다 까다롭다고 여겨져서 당황했다”며 “그래도 수능1교시는 멘탈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 정도로 어려우면 이번 수능은 불수능이겠구나'라는 마음가짐으로 최대한 침착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수험생활에 ‘예외를 만들면 안 된다’는 원칙을 세워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 수능날까지 반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현재 서울대 경영학과 지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수험생활이 끝나고 가장 하고 싶은 걸 묻는 기자의 질문에 “수능 끝나고 바로 떠오른 것은 머리 염색”이라며 “처음으로 염색을 하는 거니 일단 갈색으로 하고, 수험표 할인이 끝나기 전에 하러 갈 것”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