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차례 공연이 연기됐던 가수 나훈아 부산콘서트가 10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
정부가 지난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행한 이후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연일 7000명대 확진자가 쏟아지고, 부산도 지난 8일 역대 최다인 25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언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으면서까지 강행한 콘서트다.
이날 부산에는 30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역대 최다 확진자 발생 기록을 이틀 만에 경신했다. 그런데도 벡스코에는 이날 점심때부터 나훈아 콘서트 관람을 위해 긴 줄이 이어졌다.
주로 50~60대 이상 장년층들이 대부분이었으나, 부모님을 모시고 나온 30~40대 젊은층도 눈에 띄었다.
이날 첫 공연은 오후 2시부터 시작하지만, 벡스코에는 점심 무렵부터 인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공연 주최측 관계자들이 오후 1시부터 관람객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와 티켓 확인, 백신 접종 증명서 및 PCR(유전자증폭) 검사 음성 확인서 등을 확인했다.
현장에 투입된 안전요원들은 확성기를 들고 1m 이상 거리 두기를 강조했고, 벡스코 야외에 설치된 대형 스피커에선 공연장 내에서 비말(침방울)이 튈 수 있는 함성이나 구호 및 ‘떼창(합창)’을 비롯한 음식물 섭취 금지 등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쉴새 없이 반복적으로 흘러나왔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부산에서 모처럼 만에 개최되는 대형 콘서트를 직접 접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무섭게 확산하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대한 걱정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
노모를 모시고 공연장을 찾은 A씨는 “평소 어머니가 나훈아 열성 팬인데, 오랜만에 부산에서 콘서트를 연다고 해서 어렵게 표를 구해 함께 왔다”며 “최근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여서 혹시나 감염되지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인터넷으로 입장권을 예매하지 못한 60대 B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고 동창생과 함께 행사장을 직접 찾았다”며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올지 모르기 때문에 환불하는 표가 있으면 구해서 꼭 관람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나훈아 어게인(AGAIN) 테스형’ 부산콘서트는 이날부터 12일까지 3일간 총 6차례 걸쳐 공연이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