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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전문가 이재갑 교수가 ‘세월호 선장보다 나쁜 X’ 소리 들은 까닭

이재갑 교수,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불만도 드러내..."매우 유감"
지난 9일 한 남성이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자택 근처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재갑 교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가 최근 겪었던 일을 공개하며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재갑 교수는 지난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집 근처에서 뭐하는 건가. 아들이 보고 사진 찍어보내줬다”며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에는 ‘코로나 백신 고등학교 3학년 사망 3명, 사망 총 1340명 중태 12800여명. 의사의 수치. 거짓말 선동가. 목동의 수치. 이재갑 한림대 교수. 세월호 선장보다 나쁜 X’이라고 적힌 팻말을 든 한 남성이 서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후 이 교수는 새로운 게시물을 통해 “이미 접종을 했거나 할 사람들의 의견은 조용히 계시기 때문에 다루어지지 않고 극렬히 반대하는 사람들의 의견만 언론에서 주로 언급된다”며 언론 보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힘들고 씁쓸하지만 그래도 계속 이야기한다”며 “인공지능(AI)라고 비아냥 거리면 어떤가? 우리 아이들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면야”라고 덧붙였다.

 

이재갑 교수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한 불편함도 드러냈다.

 

이 교수는 ‘'마스크나 써라' '맨날 같은 소리' 정은경 생중계 창에도 댓글 폭탄’이라는 제목의 조선일보 기사를 캡처한 사진을 올리며 “저의 정치적 성향이 코로나19의 대응에 관련한 의견에 어떻게 나타나는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사를 제대로 쓰고 있다면 조선일보 기자와 인터뷰도 할것이고 TV 조선에도 출연하겠다”며 “어느 정권이던지 감염병으로부터 우리가 안전할 수 있다면 제가 해야 할 일을 하겠다”고 조선일보의 보도에 유감을 표했다.

 

이날 이재갑 교수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정재훈 가천대 교수와 함께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필요성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한 바 있다.

 

조선일보는 온라인 브리핑에서 누리꾼들의 실시간 반응을 보도했다. 이 교수는 이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