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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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공급 늘렸어야 하는데 수요 억제하다 보니 집값 올라 생난리”

“우리는 시장을 존중해야 한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0일 "저는 문재인도 아니고 윤석열도 아니다. 이재명은 이재명"이라며 야권 후보는 물론 현 정부와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 경주의 '황리단길'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이재명이 만들 세상은 지금까지와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이 만들 새로운 세상은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이 오롯이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쓰일 것이고 과거로 되돌아갈 게 아니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 나아갈 것"이라며 "퇴행이 아니라 진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전 세계에서 방역 잘한다고 칭찬받는데 방역 그거 누가했나, 사실 여러분들이 했다"며 "나라가 뭐 마스크 하나 사줬나, 소독약을 하나 줬느냐, 무슨 체온계를 하나 줬느냐"라고 되물었다.

 

이어 "다른 나라 같으면 마스크 안 사주고 '마스크 써라' 하면 폭동이 난다"며 "그만큼 우리 국민이 위대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우리는 자본주의 시장 체제 안에 있어서 그 시장을 존중해야 한다"며 "지금 서울 집값 올라서 생난리가 났다. 공급을 늘렸어야 하는데 수요를 억제하다 보니 동티가 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지, 정부가 만들지 않는다"라며 "정부는 기업이 일자리를 만드는 환경을 만드는 거지 정부가 어떻게 직접 일자리를 만드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 자본주의 질서에서는 경제 성장 엔진이 기업"이라며 "기업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기본 인프라를 정부가 잘 구축해주고 필요한 노동자를 신속하게 고용해 쓸 수 있도록 교육 체제를 개편해 기업과 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해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기업들이 자유롭게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서 경쟁과 효율을 저해하는 규제는 완화·철폐하고 경쟁 효율을 높이는 규제는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우리가 반 발만 앞에 가면 무한한 기회를 누리는 선도국가가 된다"며 "정부가 좀 더 투자하고 큰 역할을 하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서는 "이런 복잡한 시대에 무능과 무지는 죄악"이라며 "국가의 운명을 책임지고 5천200만명 엄청난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사람이 '나 모른다, 잘 모른다, 그냥 물어가보면서 하겠다' 그런데 물어보는 것도 이상한데 가서 물어보고 그러면 이게 나라가 꼴이 되겠느냐"라고 꼬집었다.

 

이어 "사람을 쓰려고 해도 사람 보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 사람은 자기가 뭘 알아야 사람이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별명을 가리켜 "천씨 성을 가진 재명이라고도 하고, 최근에는 또 경자를 붙여서 '경재명'이라고도 한다"며 "유능한 경제 대통령 누구일까요"라고 묻기도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