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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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강소농 ‘부자농부’ 이어간다

충북농기원이 강소농 온라인 교육을 위해 동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충북농기원 제공

충북 강소농들이 억대 매출로 부자농부의 꿈을 실현하며 농촌에 새로운 희망을 전하고 있다.

 

12일 충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283명이 강소농 교육을 마쳤다. 도내에선 2011년부터 현재까지 8700여명이 강소농으로 육성됐다. 강소농은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토대로 고수익을 올리는 작지만 강한 농가나 농민을 뜻한다.

 

특히 이들 강소농은 교육과정에서 자율모임체 22개를 구성하기도 했다. 이 모임은 서로를 도우며 발전과 이익을 공유한다.

 

실제 단양강소농영농조합법인은 지난해 강소농 교육과정에서 만난 농민들이 구성했다. 단양을 중심으로 반경 12km에 사과와 고추, 마늘, 콩, 아로니아, 메주 등 20여종을 생산하는 농민들이 모였다. 이들은 단양군 매포시장에 사무실 겸 판매장도 마련하고 대형 전자상거래 입점, 고유 상표출원 등 전문 유통 판매망을 구축하는 등 5년 내 3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웠다.

 

진천군에서 딸기로 부자농부 대열에 오른 이호명(37)씨는 연간 4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그는 강소농 교육으로 청년마이스터(전문가) 딸기연구회를 조직해 돈 버는 청년 농업인으로 함께 살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

충북 단양강소농영농조합법인 조합원들이 함께 농사를 지며 밝게 웃고 있다. 충북농기원 제공

강소농 교육은 기본과 심화, 후속으로 이뤄진다. 성공 요인과 농업 정책, 경영개선, 융합모델 구축, 성공전략 등을 배운다,

 

특히 교육과정에서 자격취득으로 해당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기도 한다. 자격증 종류는 양봉지도사와 굴삭기운전기능사, 종자기능사, 식품가공기능사 등이다.

 

지난 4월부턴 민간전문가가 참여해 온라인 실시간 상담 등으로 효율성을 높였다. 또 올해 최고과정을 신설해 안정화를 꾀하고 비대면 영농교육 등으로 농업기술 교육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서형호 충북농기원장은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작목의 강소농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농업소득 증가는 물론 선도 농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