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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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 기적 이룩한 故 청암 박태준 포스코 회장 10주기 추모식 개최

궁핍의 시대 넘어 융성의 시대까지 철교를 놓은 청암 박태준 서거 10주기
심포지엄, 추모공연 등 다양한 추모 행사 통해 고인의 뜻과 사상 기려
13일 포스텍 내 청암 조각공원에서 열린 박태준 명예회장 서거 10주기 추모 행사에서 포항 주재 경영진들이 묵념하고 있다.

경북 포항지역발전협의회는 13일 고 청암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서거 10주기를 맞아 고인의 뜻과 사상을 기리는 추모식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우선 이날 이강덕 포항시장,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김병욱 국회의원, 김희수 경북도의회 부의장 등은 추모식 행사에 앞서 포항공대 내 노벨동산에 있는 청암 박태준 선생 동상을 찾아 헌화했다.

 

추모식은 유가족, 포스코 임직원, 포항상공회의소, 포항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13일 오후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 박태준 명예회장 서거 10주기 심포지엄에서 이강덕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특히 추모식은 현재의 포항을 만들어 낸 청암 박태준 선생의 숭고한 뜻을 대표해 공원식 포항지역발전협의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대공 포스코 창업세대 대표의 추모사에 이어 이강덕 포항시장,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 김병욱 국회의원, 김희수 경북도의회 부의장 기념사가 펼쳐졌다.

 

공원식 포항지역발전협의회장은 “1968년 철강불모지에 포항종합제철소를 설립해 한국의 철강산업을 세계최고 수준으로 키워내고, 교육보국에 헌신해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인 포항공대를 설립한 청암 박태준 정신이야말로 포항시민들이 이어나가야 할 신념이자 사상”이라고 강조했다.

 

13일 포스텍 내 청암 조각공원에서 열린 박태준 명예회장 서거 10주기 추모 행사에서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 헌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 김병욱 국회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김희수 경북도의회 부의장.

이뿐만 아니라, 이날 추모식은 고인의 생전 영상과 마지막 연설을 통해 “지금의 포스코가 있기까지 시민들의 헌신과 공헌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역설했던 박태준 선생의 뜻을 전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오늘날의 포항을 만들고, 영일만의 기적과 신화를 이룩한 박태준 회장의 변치 않는 신념과 정신은 포항시민의 자긍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0주기 추모의 밤 공연에서는 포항 출신 글로벌 뮤지션인 바리톤 우주호, 소프라노 김예은, 첼리스트 박유신, 피아니스트 이종은, 기타리스트 김화종 등이 추모식을 품격있게 마무리했다.

 

이와 함께 이날 오후에는 포항지역사회연구소 주관으로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전상인 서울대 사회학 교수, 김왕배 연세대 사회학 교수, 이대환 작가를 초청해 ‘한국사회, 왜 박태준 정신을 부르는가?’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어 주목을 받았다.

 

포스코는 13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박태준 명예회장 서거 10주기 참배 행사를 가졌다.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들이 묵념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한편 이날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들은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박태준 명예회장 서거 10주기 참배 행사를 가졌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