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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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픈 커리, NBA 사상 최다 3점슛 ‘-2’

인디애나전 5개… 통산 2972개
골든스테이트 역전승 이끌어
사진=AP연합뉴스

스테픈 커리(31·골든스테이트·사진)는 미국프로농구(NBA) 현역 최고의 ‘3점 슈터’로 꼽힌다. 이제는 그가 현역 최고가 아닌 역사상 최고의 3점 슈터가 될 준비를 마쳤다. 바로 역대 최다 3점슛 신기록에 단 2개만을 남겨뒀기 때문이다.

커리는 14일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게인브릿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인디애나와의 원정경기에서 3점슛 5개 포함 26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102-100 역전승을 이끌었다. 커리는 경기 막판 3점슛 포함 5득점을 홀로 올리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고, 종료 14초 전 케본 루니의 골밑 득점으로 골든스테이트는 끝내 경기를 뒤집었다.

무엇보다 전날까지 통산 2967개의 3점슛을 기록했던 커리는 이날 5개를 추가하며 2972개가 돼 레이 앨런이 보유하고 있는 NBA 통산 3점슛 기록(2973개)에 1개 차로 다가섰다. 이제 15일 열리는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NBA 역대 최다 3점슛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날 경기부터 많은 이들은 커리의 신기록 달성 여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하지만 기록 달성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커리의 슛 성공률은 저조했다. 15개의 3점슛을 시도해 5개만 넣어 성공률 33.3%에 그쳤다. 그래도 결정적인 순간에 링을 가르는 클러치 능력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95-100으로 뒤지던 종료 1분 24초 전 결정적인 3점슛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이어 종료 59초를 남기고는 골밑돌파로 100-100 동점을 만들며 역전승의 발판을 스스로 놓았다.

커리는 경기 후 “나는 문을 두드리며 순간을 즐기고 있다. 꽤 비현실적인 상황이다. 들어갈 것 같은 슛을 쏘면서 계속 농구하고 이 경험을 즐기고 있다”며 기록 달성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송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