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즐기는 호텔 음식부터 떡볶이까지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간단하게 조리해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가정식 대용품인 HMR의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조원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5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는 고령화와 1인가구의 증가 등 인구 구조가 변하면서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데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밥의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양한 간편식 메뉴가 경쟁하는 시장에서 연말 홈파티 수요를 겨냥해 호텔까지 간편식 사업에 뛰어들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롯데호텔은 최근 자체 프리미엄 밀키트 브랜드 ‘롯데호텔 1979’를 론칭했다. 롯데호텔의 셰프들이 개발한 첫 상품 ‘허브 양갈비’는 뉴질랜드에서 자연 방목으로 자란 어린 양의 갈빗살 중 최고급 부위인 프렌치 랙을 무게에 맞춰 7~8대까지 제공한다. 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라타투이와 더불어 화이트 푸드의 대표주자로 불리는 콜리플라워도 곁들여 다양한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다.
호텔신라도 신라호텔에서 사용하는 식재료와 조리법을 구현한 ‘신라 다이닝 앳 홈’ 밀키트를 내놨다. 안심 스테이크는 미국의 CAB 프리미엄 블랙 앵거스 비프를 사용했고 트러플과 마데이라 와인으로 만든 페리구 소스가 곁들여져 더욱 진하고 고급스러운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프리미엄 떡갈비도 CAB 블랙 앵거스 비프 중 갈비 원육을 곱게 다져 만들었다.
특별한 날 즐기기 좋은 세계 요리도 간편식으로 선택할 수 있다. 테이스티나인은 ‘방구석 미식여행’을 주제로 보드게임 ‘부루마불’과 협업해 여행지에서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전 세계 인기 음식을 제품으로 출시했다. 계절 야채를 특제 소스와 함께 요리한 치즈퐁듀 찹스테이크(스위스), 훈제 파프리카 마요네즈 소스로 맛을 낸 문어 폴포(스페인), 치즈 뢰스티(스위스) 등 7종이다.
주요리에 곁들일 수 있는 분식 간편식도 있다. 스쿨푸드의 ‘푸짐한 튀김 국물 떡볶이’는 집에서 만들기 어려운 김말이, 야채튀김, 오징어튀김, 잡채튀김 등의 다양한 종류의 튀김이 국물 떡볶이와 어우러진 제품이다. 양배추를 가득 넣어 깔끔한 단맛을 내고 매콤하고 달콤한 특제 소스를 넣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입맛을 충족한다.
◆집에서 유명 레스토랑 음식도 즐긴다
유명한 맛집을 방문하지 않고도 인기 메뉴를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레스토랑 간편식(RMR)도 홈파티 메뉴로 인기다.
빕스는 셰프의 노하우를 담은 다양한 메뉴의 파티팩을 내놨다. 2인용 다이닝팩은 티본 스테이크와 리코타샐러드, 구운 채소 및 매쉬포테이토로 구성했다. 3∼4인용 파티팩은 다이닝팩 구성에 수란 톡 명란 까르보나라, 사이드 폭립, 잠발라야라이스, 콥샐러드를 더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역 맛집의 대표 메뉴를 RMR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음식점에 간편식 상품 출시를 지원하는 프로젝트 ‘모두의 맛집’을 통해서다. 대전 퓨전 레스토랑 ‘이태리 국시’의 대표메뉴인 곱창 치즈 파스타, 숯불 대창 파스타, 대전 중식당 ‘조기종의 향미각’의 대표메뉴인 ‘꼬막 짬뽕’이 먼저 출시됐다.
이마트24는 최현석 셰프와 손잡고 ‘아임이 최현석 스테이크 키트’를 출시했다. 혼자서 먹기 적당한 150g 분량의 뉴질랜드산 안심과 야채 가니쉬, 허브솔트로 구성된 냉동 밀키트 상품이다. 집에서 스테이크를 구울 때 사용하는 프라이팬 조리에 최적화된 두께인 2㎝를 선택했다. 최현석 셰프의 스테이크 요리 노하우를 담아 레스토랑에서 먹는 스테이크의 맛을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