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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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공개한 팸플릿서도 ‘한림대 출강’ 오기 발견돼

김건희씨 허위 전시경력 의혹 제기된 ‘2003년 Portrate전(展) 삼성미술관 기획’과 전시장·전시명 다른 팸플릿 공개. 해당 팸플릿 내 출강 이력도 오기로 판명돼.
국민의힘 “삼성플라자 갤러리를 삼성미술관으로 표기하고 인물화를 뜻하는 Portrait 전시명을 다르게 쓴 것은 사실”
“이는 기획 단계에서의 가칭 전시명인 Portrait를 쓴 것으로, 정확한 기재라고 볼 수 없으나 하지 않은 전시를 한 것처럼 이력을 허위로 쓰거나 부풀렸다고 볼 수 없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씨.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씨가 전시경력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에 관해 “18년 전 조각까지도 하나씩 찾아내고 있다”라며 증거를 공개했다.

 

이 대표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찾아서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부족한 부분은 겸손한 자세로 국민께 말씀드릴 부분은 말씀드려야 한다”면서 지난 2003년 김씨가 참여한 한 전시회의 팸플릿 이미지를 공개했다.

 

한겨레는 지난 17일 “김씨가 2003년 인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의 부속 행사로 열린 ‘신체적 풍경’전에 참여했다”면서도 허위 경력 의혹을 제기했다.

 

김씨가 당시 전시회 도록 ‘수상 및 전시 경력’ 란에 ‘2003년 Portrate전(展) 삼성미술관 기획’이라고 적었는데 이는 ‘허위’라는 것이다.

 

당시 삼성미술관은 현재의 리움미술관을 지칭하는데, 리움 측은 김씨가 전시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은 “(김씨가) 삼성미술관이라고 적은 것은 삼성플라자 갤러리(현 AK플라자 백화점 분당점)를 오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한겨레는 19일 “‘Portrate’라는 전시 작품은 물론 김건희나 김명신(개명 전 이름)이란 명단도 본 적이 없다”라고 한 삼성플라자 갤러리 이홍복 전 관장과의 통화 내용도 보도했다.

 

1998년부터 2005년까지 개관부터 폐관까지 해당 갤러리 관장을 맡았던 그는 “폐관당시 전시장 명칭은 삼성플라자 갤러리였고, 소수 작가들이 삼성플라자 미술관이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삼성미술관’이란 명칭은 누구도 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이날 공개한 전시 팸플릿은 ‘인간풍경닷컴(人間風景, Humanscape.com) 전’이란 전시명으로, 2003년 7월9일부터 15일까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삼성플라자 갤러리에서 열렸다. 

 

그런데 이 대표가 공개한 삼성플라자 갤러리 팸플릿은 김씨가 당시 도록에 명기한 것과 전시회 명칭이 다르다.

 

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특히 해당 팸플릿에 김씨는 ‘한림대, 안양대 출강’이라고 적었는데, 앞서 김씨는 과거 한림대가 아닌 ‘한림성심대’에서 강의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마이뉴스는 올해 8월20일 김씨가 지난 2004년 초 서일대에 제출한 이력서 경력란에 “현재 : 한림대학교, A대학교 출강(컴퓨터, 디자인실기, 미술사, 회화실기)”이라고 기재했다며 김씨의 허위 경력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윤 후보 측은 ‘한림성심대 경력증명서’를 공개하며 “한림성심대를 한림대로 단순 오기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최지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19일 “한겨레는 김건희씨가 2003년 ‘신체적 풍경’전 도록에 ‘2003년 Portrate 삼성미술관 기획’이라고 명기한 것이 허위이고 삼성플라자 갤러리 전직 관장 인터뷰를 통해 김건희씨 전시는 없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2003년 인물화를 주제로 한 Humanscape.com전(단체전)에 김건희 대표가 작가 및 기획으로 참여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삼성플라자 갤러리를 삼성미술관으로 표기하고 인물화를 뜻하는 Portrait 전시명을 다르게 쓴 것은 사실”이라고 전시장과 전시명 오기를 인정했다.

 

이어 “이는 기획단계에서의 가칭 전시명인 Portrait를 쓴 것으로 정확한 기재라고 볼 수 없으나 하지 않은 전시를 한 것처럼 이력을 허위로 쓰거나 부풀렸다고 볼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