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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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자영업자 22일 집회, 방역 차원 원칙적 대응”

자영업자 단체 ‘코로나 피해 자영업 총연합’이 지난 15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광장에서 ‘코로나 피해 실질 보상 촉구 정부 여당 규탄대회’ 이름의 전국 순회 릴레이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오는 22일 광화문에서 열리기로 예정된 자영업자들의 대규모 집회에 대해 방역 차원에서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 청장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자영업자들이 요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굉장히 어렵지만 방역이라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원칙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청장은 “현재 서울시에서 별도의 집합금지 명령이 없다”며 “서울시와 합동으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서 확인하는 절차를 갖게 될 것이다. 수칙 위반 사안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집회 허용 인원인 299명을 넘으면 해산 조치나 주동자 사법처리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은 울분을 쏟아내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자영업단체는 “정작 과밀집과 집단감염을 유발하는 시설엔 일일이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백신패스 등을) 면제해주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부규탄시위를 예고했다.

 

지난 15일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같이 말하면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입장문에서 “왜 또다시 정부와 방역 당국의 무책임이 자영업자에게만 떠넘겨지고 있냐”며 “우리가 침묵을 깨고 다시 걸음을 옮기는 것은 오롯이 그들의 방관으로 인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최근 도입된 방역패스를 언급하며 “업주에게 처벌 규정이 존재하는 엄연한 영업 규제임에도 손실보상 범주에 넣을 수 없다는 주장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정작 과밀집과 집단감염을 유발하는 시설엔 일일이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면제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일부 업종의 영업 제한을 해제해 확진자가 증가한 것처럼 또다시 우리에게 족쇄를 채우려 하는 게 아니냐”며 “확산 대유행 원인을 오롯이 자영업자에게 떠넘기는 몰염치한 행동에 우리가 언제까지 침묵하길 바라냐”고 비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