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사흘 연속 1000명대 안팎이 유지되는 가운데, 정부가 국립대병원, 공공병원이 보유한 의료자원을 코로나19 대응에 더 투입하기로 했다. ‘위중증 환자 1000명’은 정부가 일반 환자 치료에까지 문제가 생길 것으로 우려해온 지표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공공의료 분야가 집중적으로 나서줄 것을 주문하는 특별지시를 내렸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병상 확보는 전적으로 정부의 책임”이라며 △국립대병원 의료역량 코로나 중증환자 진료 집중 투입 △수도권 소재 공공병원 감염병 전담병원 전환 △모듈형 중증병상 확충 적극 추진 △공공부문 의료인력의 코로나 환자 진료 투입 확대 등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코로나 진료에 참여하는 병원들에 충분히 재정적 지원을 하고 손실을 보상하겠다”며 “청와대는 병상 문제 해결을 위해 관계 부처와 민간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병상 문제를 직접 챙기며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국립대병원이 코로나19 중환자 치료에 집중하도록 하고 공공병원은 감염병전담병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중환자를 치료하는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는 코로나19 진료 관련 전문과목 담당 군의관을 파견하기로 했다.
앞서 국립대학병원협회는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을 현재 470여개에서 200여개를 추가하기로 했다. 정부 행정명령과는 별개인 자발적인 병상 확보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은 비상체제로 전환, 비응급 수술을 연기하는 방식으로 중환자 병상 여유분을 만들기로 했다. 충북대병원, 경북대병원 등 다른 대학병원들도 비상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현장 방역의료 지원반’을 구성해 17개 시도에 상주하면서 병상 확보 상황을 점검하고, 생활치료센터 추가 발굴, 재택치료자를 위한 외래진료 설치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최근 코로나19 검사 수요 증가에 대응해 전국에 총 34곳의 임시선별검사소를 신규로 설치하고, 67곳에는 검사시설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997명이다. 전날보다 28명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7.8%로 90%에 육박했고 전국 가동률은 80.9%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