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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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Z 플립’ 닮은 클램셸 폴더블폰 선보인다

수직 폴딩 방식 ‘P50 포켓’ 오는 23일(중국 시간) 공개
하퍼스바자 차이나 화웨이 ‘P50 포켓’ 화보. 뉴시스

 

화웨이가 새로운 형태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지난 19일 외신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자사 웨이보 계정을 통해 오는 23일 오후 3시30분(중국 현지시간) 동계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열고 새로운 폴더블폰 ‘P50 포켓’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P50 포켓은 삼성전자의 최근 히트작인 ‘갤럭시 Z 플립3’처럼 위·아래로 접히는 ‘클램셸(조개껍데기)’ 형태로 알려져 있다. 

 

Z 플립3는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60%의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패션지 하퍼스바자 차이나는 지난 17일 중국 배우 관샤오퉁이 등장하는 P50 포켓 화보를 공개하기도 했다.


P50 포켓 커버에 2개의 원 모양이 들어간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데, 원 하나에 카메라 3대와 LED 1개가 들어가 있고 다른 원은 외부 디스플레이 역할을 한다. 색상은 금색 또는 은색으로 추정된다.

 

메인디스플레이는 Z 플립 3(6.7형)보다 약간 큰 6.8형, 접히는 부분 주름을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힌지 시스템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5G는 지원하지 않을 거로 보이며, AP는 기린의 9000 4G나 스냅드래곤 888 버전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복수의 외신은 화웨이가 미국 제재 영향으로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탓에 P50포켓은 오는 7월쯤 중국에서만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화웨이 홈페이지.

 

현재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거의 독점하다시피 한다.

 

실제 올해 3분기 기준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93%인 반면, 화웨이의 점유율은 6% 수준에 그친다.

 

화웨이는 지난 2019년 화면을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의 폴더블폰 ‘메이트X’를 출시한 이래로 꾸준히 폴더블폰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인폴딩’ 방식의 폴드 시리즈가 대세로 자리 잡았고, 화웨이는 결국 ‘아웃폴딩’ 방식을 포기했다.

 

이에 올해 초 ‘인폴딩’ 방식의 폴더블폰 ‘메이트X2’를 출시했지만 300만원에 이르는 높은 출고가 때문에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