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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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 행세하며 직원 명의 대출 수억원 편취… 30대 대표 구속

입력 : 2021-12-22 16:17:36
수정 : 2021-12-22 16: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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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인 것처럼 속여 직원들을 대거 모집한 뒤 이들 명의로 수억원을 대출받은 구매대행 업체 대표가 경찰에 구속됐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 등 혐의로 A(30대)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전주시 덕진구에서 구매대행 업체를 운영하면서 사회적 기업 ‘스타트업’이라며 직원들을 신규 채용한 뒤 이들 명의로 대출을 받거나 업무용 휴대전화를 개통해 결제하는 수법 등으로 총 29명으로부터 5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재소자용 물품을 대리 구매하는 구매대행 스타트업 업체라고 소개한 뒤 공공기관에 기부하거나 음료를 무료로 나눠주는 카페를 운영해 공익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는 사회적 기업인 것처럼 속여 젊은 직원들을 손쉽게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사회초년생들로 원활한 업무 처리를 위해 휴대전화를 개통해야 한다는 업체 대표의 말만 믿고 개인정보 등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이를 이용해 대출을 받고, 직원들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로 결제해 대금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피해자들의 고소로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자세한 혐의 내용과 함께 여죄 여부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