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이재명 대선 후보의 음주운전 전과와 관련 “다 공익적 활동을 위해 뛰었던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전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배우자인 김건희씨를 겨냥 “사석에서도 윤 후보에게 반말한다. 집권하게 되면 실권을 거의 최순실 이상으로 흔들 거로 우리가 염려하고 있다”고 말한 데 이어 하루 만에 실언 논란을 빚은 셈이다.
송영길 대표는 23일 민주당 선대위 직능본부 발대식에서 “음주운전은 물론 잘못했지만 이것도 제보자 이야기를 들으려 뛰어가다 급히 간 마음에 했다는데 다 공익적 활동을 위해 뛰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의 가난한 어린 시절과 사법고시 합격 뒤 판검사가 아닌 변호사의 길을 택한 이 후보의 성장사를 강조하던 중 이 후보의 아킬레스건인 ‘전과 4범’을 엄호하다 나온 발언이다.
이날 송 대표는 이 후보의 음주운전 외에 다른 전과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엄호했다. ‘검사 사칭’에 대해 “분당 파크뷰 특혜 분양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방송사 PD와 논의했다가 PD가 검사를 사칭했는데 그 옆에 있었다는 이유로 공범자에 몰렸다“라고, ‘특수공무집행방해’ 전과에 대해서는 “성남시의료원 건설을 위해 시민들 서명을 받아 조례 제정 청구를 했지만 47초 만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기각시킨 것에 항의했다고 전과를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해서는 “저도 같은 전과 공범“이라며 “지하철역에서 명함 나눠주다 걸린 게 선거법 위반이다. 제가 하도 화가 나서 제가 국회의원이 되고 법을 바꿔버렸다”라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이날 윤 후보를 겨냥 “이재명의 삶은 이렇게 서민과 억강부약의 정신으로 함께 해왔다“라며 “여덟 번 시험에 떨어지고 아홉 번째에서 나이 든 연수원생이 권력을 찾아 검찰에 지원한 사람도 있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공무원 자격 사칭(2003년, 벌금 150만원) △도로교통법 위반(2004년, 벌금 150만원) △특수공무집행방해(2004년, 벌금 500만원) △공직선거법 위반(2010년, 벌금 50만원)의 전과 기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