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의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나온 넬리 코다의 샷이 2021시즌 ‘최고의 샷’으로 선정됐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이 24일 발표한 올해 나온 최고의 샷 ‘베스트 15’ 결과에 따른 것이다.
마지막 날 5번 홀(파5)에서 당시 코다는 243야드를 남기고 7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을 홀 50㎝ 옆에 붙여 탭인 이글을 만들었다. 당시 코다는 리젯 살라스(미국)와 함께 공동 1위로 4라운드를 시작했고, 3번 홀(파4) 버디에 이어 5번 홀 이글로 살라스를 따돌리기 시작하며 자신의 메이저 첫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코다는 이 대회 우승으로 생애 처음으로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첫 메이저 우승과 세계랭킹 1위를 동시에 만들어냈으니 ‘올해의 샷’으로 꼽히기 충분한 의미도 담겼다.
골프채널이 꼽은 올해의 '넘버 투'는 필 미컬슨(미국)이 역시 메이저 대회인 5월 PGA 챔피언십에서 보여준 샷이었다. 이 대회 최종 라운드 5번 홀(파3) 벙커에서 친 샷이 그대로 버디로 연결됐다. 미켈슨은 이 샷으로 2위와 간격을 2타 차로 벌리며 사상 첫 50대 나이의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
3위는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의 샷이었다. 지난 9월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 5번 홀(파4)에서 친 호블란의 티샷이 왼쪽으로 치우치며 나무 아래에 놓였지만, 128야드를 남기고 이어 친 두 번째 샷이 나무를 넘겨 그린에 떨어진 뒤 그대로 홀 안으로 들어가는 진기명기를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