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김건희씨 허위경력 논란, 선대위 내홍 심화, 잇단 말실수 등 계속된 악재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윤 후보를 오차범위 밖의 격차로 제치는 ‘골든크로스’가 이뤄졌다.
여론조사업체 서던포스트가 CBS 의뢰로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조사(무선 100%)를 실시해 26일 발표한 결과에서,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이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36.6%, 윤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27.7%로 나타났다.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8.9%p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이어 안철수 후보 4.1%, 심상정 후보 3.9% 순이다. 표본오차는 95%에 신뢰수준 ±3.1%p다.
이번 조사에서 ‘지지 후보가 없다’고 답변한 비율은 18.9%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고, ‘모름/무응답’도 5.8%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이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변한 비율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권역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높았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앞으로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변한 비율은 77.0%이었다. 반면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1.9%였다. 모름/무응답은 1.2%.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허위경력 의혹 관련해 김씨가 직접 나서서 해명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62.7%에 달했다. 그럴 필요가 없다고 답변한 비율 28.2%였다.
‘이 후보가 최근 부동산과 탈원전 등에서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를 시도하는 전략이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될까’라는 질문엔 응답자의 52.8%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반대로 응답한 비율은 38.1%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에 관한 설문에서는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59.8%, ‘잘못된 결정’이라는 응답이 34.8%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5.3%였다.
한편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3일 발표한 합동 조사(NBS)에서 이 후보는 ‘4자 가상 대결’에서 35%를 얻어 1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윤 후보는 29%를 얻어 오차범위 내 2위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여론조사 업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