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 북부권역 일원이 해양수산부의 ‘2022년 갯벌식생 복원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갯벌식생 복원사업은 저탄소 녹색성장, 온실가스 저감, 2050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갯벌 식생(염생식물 군락지)을 복원해 해양생물 서식지를 제공하고 갯벌의 이산화탄소 흡수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했다.
27일 전남도와 신안군에 따르면 신안 북부권역에는 2025년까지 4년간 150억원을 투입해 갯벌의 생태적 기능 개선과 해양생태계 서비스가치 확산 사업을 추진한다.
세계유산 등재 면적의 85%(1100.86㎢)를 차지하는 신안 갯벌은 펄갯벌의 상부에서 제한적으로 염생식물이 분포하고 있다. 세계유산지역 기준 전체 출현 54종 중 52종, 국내 출현종 66종 중 59종의 염생식물이 서식하고, 224종의 저서규조류와 568종의 대형저서동물이 출현하는 등 우수한 기초생산력을 지녀 갯벌식생 복원사업의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았다.
내년부터 신안갯벌 북부권역의 지형적 특징과 자생군락지를 고려한 대표 염생식물인 해홍나물·칠면초·퉁퉁마디·지채·갯잔디 등 5종, 잘피를 복원해 갯벌의 블루카본(염생식물·잘피 등 연안에 서식하는 식물생태계, 갯벌 등이 저장하고 있는 탄소) 기능을 확대한다.
또 해양생물의 산란·서식지를 제공해 해양생태계를 회복하는 한편 갯벌 탐방로 등 친수시설을 설치한다. 해양생태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관광객 증대와 축제·행사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강성운 전남도 해운항만과장은 “블루카본 저탄소 기반 확대와 갯벌생태계를 테마로 한 생태관광지 조성을 위해 갯벌 식생복원사업 대상지를 매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며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전남갯벌의 해양생태계 서비스 가치 실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7일 갯벌 보전·관리 기본계획을 마련해 내년부터 5년간 4대 중점 추진전략및 10대 핵심과제에 총사업비 973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신안 북부권역, 갯벌식생 복원대상지 선정
기사입력 2021-12-28 01:10:00
기사수정 2021-12-27 19:47:30
기사수정 2021-12-27 19:47:30
2022년부터 4년간 150억원 투입
해양생태계 회복·탐방로 설치
해양생태계 회복·탐방로 설치
무안·신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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