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새해 벽두 발표한 리얼미터 지지율 조사에서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한 지난해 12월 5주차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재명 40.9%, 윤석열 39.2%로 집계됐다고 3일 발표했다.
이 후보는 전주 대비 1.2%포인트 올랐고, 윤 후보는 1.2%포인트 하락했다. 양자간 격차는 1.7%포인트로 2주 연속 오차범위 내였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6.6%, 심상정 정의당 후보 3.0% 순이었다. ‘기타 후보’ 2.5%, ‘없음’ 5.7%, ‘모름·무응답’ 2.1%로 집계됐다.
이 후보는 TK지역(대구·경북)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 70세 이상 고령층과 50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윤 후보는 TK와 호남, 50대와 70세 이상에서 오른 것 외에 대부분의 계층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20대에서 이 후보는 33.6%로 전주 대비 3.3%포인트 오른 반면, 윤 후보는 28.0%로 6.6%포인트 내렸다. 20대 남성에서 윤 후보는 39.0%에서 25.0%로 14.0%포인트 급락했으나, 이 후보는 29.0%에서 38.3%로 9.3%포인트 상승해 큰 변동이 감지됐다.
또 이 후보의 진보층 지지율이 71.2%로 상승했고, 윤 후보의 보수층 지지율은 64.4%로 하락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이재명 후보의 경우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선대위내 역할을 맡으며 공식 합류했고, 민주당과 열린민주당간 합당 절차에 돌입한 것이 내부 진영 다지기와 결속의 모멘텀이 됐다”라고 분석했다.
지지율과 별개로 ‘당선 가능성’ 설문에선 이 후보는 전주 대비 3.5%포인트 상승한 49.5%, 윤석열은 3.5%포인트 내린 40.6%로 양자간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8.9%포인트를 보였다. 이어 안철수 2.1%, 심상정 1.0% 순이었으며, 기타 후보는 1.4%, 없음·잘모름은 5.4%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12월 26~31일 엿새간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3037명을 대상으로 무선(95%)·유선(5%)으로 전화면접과 자동응답(ARS)을 혼용한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7.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였다.
한편, 지난 2일 리서치앤리서치가 동아일보 의뢰를 받아 지난해 12월30일∼올해 1월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이 후보 39.9%, 윤 후보 30.2% 지지율을 보였다. 이들의 격차는 한 달 전의 0.9%포인트에서 오차범위 밖인 9.7%포인트로 벌어졌다.
자세한 사항은 해당 여론조사 업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