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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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 “방역수칙,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실천해 달라” 당부

김총리 “국민들 위기 때마다 자율적 거리두기 실천, 그 힘으로 위기를 벗어나”
3일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뉴스1

 

김부겸 국무총리는 현재 유행중인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빠른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을 우려하며 “곧 닥쳐올 오미크론 위기도 ‘자율과 책임’ 방역으로 이겨낼 수 있다. 정부가 제시하는 방역수칙을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가 언급한 ‘자율과 책임’ 방역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인 설명은 없지만 18세 이상 미접종자들의 백신 접종과 철저한 개인방역 준수를 독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현재 코로나19 상황을 가리켜 “백신으로 코로나를 거의 따라잡았다고 생각할 때 오미크론(변이)이 속도를 내면서 저 멀리 달아나는 형국”이라고 평가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전파력을 언급한 것으로 전날 오미크론 감염자는 누적 1207명을 기록했다.

 

김 총리는 “(코로나를) 다시 격차 좁혀 따라잡으려면 기존 방역체계를 혁신해야 한다”며 “더 빠르고 강해진 방역체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방역 당국은 기존 관행과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새로운 상황에 맞는 방역 전략을 마련하라”고 지시하며 “역학조사와 진단검사, 치료역량 전반을 더 빠르고 기민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께는 ‘자율과 책임’ 방역의 실천을 간곡히 요청한다”며 “지난 2년을 되돌아보면 위기가 닥칠 때마다 위대한 국민께서는 자율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주셨고 그 힘으로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또한 “우리 공동체 구성원 모두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십분 발휘해 달라”며 “우리는 코로나 위기 극복과 일상회복 과정에서 누구도 소외되거나 차별받지 않는 포용적 회복의 길을 가야만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아울러 미접종자들의 공중시설 출입을 제한하는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반대 여론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백신접종 등에 있어서도 인권과 공정의 가치에 유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부터 방역패스에 ‘유효기간’이 적용된다.

 

방역패스가 적용되는 다중이용시설은 총 17종(대규모 점포, 영화관·공연장, 유흥시설, 노래연습장(동전 노래방 포함),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경륜·경정·경마·카지노, 식당·카페, 학원, 독서실·스터디카페, 멀티방, PC방, 실내 스포츠경기장, 박물관·미술관·과학관, 파티룸, 도서관, 마사지업소·안마소) 등이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 면적 3000㎡ 이상 대규모 점포는 오는 10일부터 방역패스 적용을 받는다.

 

방역패스의 유효기간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얀센 접종자는 1차접종) 후 14일이 지난날부터 6개월(180일)까지로 유효기간이 지난 접종자는 위 다중이용 시설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백신을 한번도 맞지 않은 18세 이상 미접종자는 2일 0시 기준 193만 4924명에 달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