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4일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사적) 내 삼표산업 풍납공장 일부 반환부지(6,076㎡)에 대한 시굴조사에서 풍납토성 서성벽의 흔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 부지 내 성벽의 잔존여부 확인을 위해 지난해 12월8일부터 5일간 시굴조사를 진행했다. 이번에 조사가 이루어진 곳은 풍납토성 서성벽 유존지역으로 추정되는 ‘풍납토성 서성벽 복원지구’다. 이번 조사를 통해 성벽의 구조, 진행 방향, 축조방법, 잔존양상 등이 기존 풍납토성 서성벽 복원지구 발굴조사 결과와 일치한다는 것과 서성벽의 진행방향이 ‘남성벽—서성벽 복원지구 발굴조사 현장(구 삼표사옥부지)—삼표산업 풍납공장’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앞으로 삼표산업 풍납공장 전체 부지의 반환을 대비한 예비조사 성격의 시굴조사이나 현재 발굴 중인 풍납토성 서성벽 복원지구 발굴조사유적보다 보존상태가 더 좋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앞으로 부지 전체에 대한 정밀발굴조사가 진행된다면 도로유구를 비롯한 성벽 내외면의 활용과 관련된 유의미한 성과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문화재청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2017년부터 풍납토성 서성벽 복원지구 발굴조사를 진행해 을축년 대홍수(1925년) 때 유실되었던 것으로 알려진 서성벽의 존재를 확인한 바 있으며 서문지(西門址), 성벽 축조방법, 성벽 진행방향 등을 규명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축적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