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특별사면돼 입원 치료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원 후 머물 지역을 직접 말했다고 측근인 유영하 변호가가 밝혔다.
유 변호사는 3일 밤 MBN과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의 퇴원 시기에 대해 “2월1일 퇴원이 아니라 소견서가 2월1일까지 입원 치료를 받으라고 한 것”이라며 “지금 식사는 잘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퇴원 후 거처에 대해서는 “지금 알아보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몇 군데 직접 말씀하신 적이 있어 그 지역을 중심으로 지금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유 변호사는 ‘직접 지역을 말했느냐’는 거듭된 질문을 받자 “그렇다. (박 전)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다”고 했다.
가족들과의 협의에 대해서는 “아직 가족들과 접촉하거나 연락받은 사실은 없다. 저에게 연락 온 것은 없다”며 “대통령께서도 따로 말씀하신 게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마도 조만간 가족들을 만나시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을 책(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는다)으로 엮은 것은 누구의 아이디어였냐’는 질문에는 “(박 전)대통령께서 말씀하셨고 제가 한 번 추진해본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며 “수감 기간 동안 약 8만 통의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책 내용 가운데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국민 여러분을 다시 뵐 날이 올 것’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는 부분이 명예회복을 위한 정치적 의지를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온 데 대해서는 “그 편지는 2017년 11월쯤 온 것으론 기억한다. ‘탄핵 당시 언론 보도가 상당 부분 사실과 다르고 오보도 많았지만, 대통령께서 용기를 잃지 말고 잘 견디시면 진실이 드러나지 않겠냐’는 내용으로, 대통령이 그 편지를 읽고 답을 다신 거로 이해하면 된다”고 선을 그었다.
유 변호사는 자신을 수사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책은) 2020년 10월 정도까지 편지를 묶어서 낸 것이다. 그 이후 편지는 많은데 대통령께서 어떤 특정인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은 거의 없다”면서 “그래서 윤 후보에 대해 별말씀을 하지 않으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