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결별을 선언한 윤석열 대선후보는 5일 청년들과 함께 대선을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2030의 지지를 받는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은 봉합하지 않은 채 독자행보를 통해 2030세대 표심을 잡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를 나가면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앞으로는 2030세대, 그 중에서도 우리 30대 청년들과 함께 대선캠페인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경선 이후 한두 달 됐지만 본선 선거운동을 제대로 못했다”며 “제가 6개월 정도 정치에 몸을 담고 선거운동을 해보니 2030표를 의식해서가 아니라 청년층이 세상을 가장 넓게 본다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선대위에서도 청년 보좌관이나 젊은 사무처 직원들이 제게 주는 메시지, 연설문을 보면 참신하고 국민의 마음에 와 닿는 그런 것들이 많았다”며 “연배가 있는 분들과 달리 20, 30대는 아직 기득권화돼 있지 않아서 유연하게 세상을 본다. 젊은 사람들만의 생각이 아니라 가장 넓고 보편적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제 선거운동은 청년들과 함께 한다는 걸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각 본부에서도 의사결정을 할 때 청년들의 의견을 듣고 거기에 따라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