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둘째 형 이재영씨가 언론인터뷰를 통해 이른바 ‘형수 욕설’ 논란에 대해 “셋째가 너무 심한 욕을 이 후보에게 했다”라고 말했다.
7일 CBS노컷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이씨는 “셋째인 재선이가 너무 심한 욕을 했던 것이고 이 후보가 그 욕을 다시 만약에 ‘형수가 하면 어떻겠느냐’ 그런 얘기를 하다가 욕이 된 것 같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씨는 “아무리 형제간에 싸우더라도 욕설은 하지 말았어야 하고 또 그걸 세상 밖에 내보낸 자체도 셋째가 잘못한 것”이라며 “성질이 나더라도 그 순간 하지 말았어야 했고 또 그걸 녹음해서(퍼뜨렸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저라도 그 말을 듣고 가만히 있었겠나”라며 “그 말을 했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고 제수씨가 말렸어야 했고 설령 녹음을 했더라도 그 부분을 삭제하고 하던지”라고 질타했다.
또한 이씨는 이 사안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에 대해 안타깝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욕설을) 확성기에 틀고 다니는 사람들에게 가족들이 그런 환경이 됐을 때 어떻게 처신할 지 물어보고 싶다”며 “아무리 정치가 됐든 본인들에 속한 단체에 이득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씨는 셋째인 재선씨와 이 후보가 멀어진 계기가 2010년 이 후보가 성남시장에 출마하면서부터였다고 전했다. 이는 이 후보와 주장과 궤를 같이 하는 부분이다. 이 후보는 셋째 형인 재선씨가 성남시정 내정에 간섭해 이를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었는데 둘째 재영씨가 같은 주장을 했다.
재영씨는 “셋째가 (성남시장 후보로) 나올 것이니까 ‘내가 나오고 네가 포기를 해라’라고 했는데 이 후보가 ‘그건 말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했던 것 같다”며 “이 후보가 시장이 되고나서 셋째가 간섭을 많이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직원들 진급하는 데도 관여하려고 했고 사업에도 간섭을 했다”며 “(성남시 홈페이지에) 댓글을 안 좋게 쓰고 시청 광장에 와서(농성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형이 형 노릇을 못해서 안타깝다”며 “동생들 싸움도 제대로 말리지 못하고 한 부분이 굉장히 안타깝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