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도심에서는 정부의 방역정책을 비판하는 시민단체의 집회가 이어졌다. 법원은 최근 학원, 독서실 등에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효력을 중단한 데 이어 방역패스 제도의 효력 자체를 정지할지에 대한 판단도 이르면 다음주 중 내놓을 예정이다. 방역패스 제도의 적정성 문제를 놓고 고조된 사회적 관심이 이날 집회에서도 나타났다.
세계시민걷기행동연대 등 4개 단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종로구 세종로까지 행진하며 정부에 합리적인 방역정책을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전 경기도의사회장 등이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방역정책 전환을 주장하는 토론회를 개최했고, 전국학부모단체연합도 소아·청소년에게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정책에 반대하며 교보빌딩부터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했다. 학부모단체연합은 법원에 정부를 상대로 특별방역대책 후속조치 처분 집행정지를 신청해 학원과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에서 방역패스 효력을 중지하는 결정을 끌어내기도 했다. 이 단체는 이날 정부가 법원의 결정에 즉시항고한 점을 비판했다.
코로나19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도 이날 집회에 참가했다. 이들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하고 촛불집회를 열었다. 코로나19시민연대는 강남에서 집회를 했다.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은 오는 12일 국회 앞에서 정부 방역조치 규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까지 오후 9시 이후 간판 조명을 켜두는 점등 시위를 지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