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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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업계, 설 선물세트 ‘프리미엄’ 확대

롯데, 정육세트 최고 300만원대
신세계, 고급 한우·굴비 20% 늘려
현대 ‘프리미엄·홈스토랑’ 키워드

백화점들이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시작하면서 한우 등의 프리미엄 선물 비중을 늘렸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도 고향 방문 대신 선물을 보내는 사람이 많고 농·축·수산물 선물 가액도 상향됐기 때문이다.

 

9일 롯데백화점은 코로나19 이후 정육 선물세트 수요가 늘어나면서 설을 맞아 정육 선물세트로 10만원대 알뜰세트부터 300만원 초고가세트까지 20만세트 준비했다고 밝혔다.

 

최고가 한우 세트인 ‘롯데 L-No.9 프레스티지 세트’ 등을 한정수량으로 판매하고 울릉도의 칡 등을 먹고 자란 ‘울릉칡소’, 제주 재래종 ‘제주 흑한우’ 등 희귀 품종으로 제작된 선물세트 등을 판매한다. 지난 추석 때 반응이 좋았던 간편 소포장 세트 등의 품목도 늘렸다.

 

오는 14일부터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시작하는 신세계백화점도 프리미엄 상품 수요가 늘면서 프리미엄 한우·굴비 등을 지난해 설보다 20% 늘려 준비했다. 유명 맛집과 협업한 선물세트, 축산 바이어가 직접 경매에 참여한 ‘직경매 한우 선물세트’ 등이 있다.

 

종이로 만든 과일 바구니, 축산·수산 선물세트를 담는 폐페트병 재활용 보냉백, 와인을 담는 마 소재의 에코백 등 친환경 포장도 확대했다.

 

현대백화점도 14일부터 설 선물세트 본판매에 나서며 ‘프리미엄’과 ‘홈스토랑’(홈+레스토랑)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역대 최대로 준비한 한우 세트에는 볏짚·보리·쌀겨 등 자체 배합한 곡물을 끓여 먹이는 방식으로 키운 ‘화식한우’ 세트, 현대명품 한우 세트 등이 있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한우 채끝 양념구이 세트’와 ‘이탈리(EATALY) 피렌체식 티본 스테이크 세트’ 등 가정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간편 조리식 선물세트도 대거 선보인다.

 

갤러리아백화점도 프리미엄 한우 수요에 맞춰 지난 설 대비 고가의 한우 선물세트 품목 수를 20%가량 늘렸다. 다양한 프리미엄 농·축·수산물 식재료를 모은 ‘설 한상차림 세트’ 등도 선보인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