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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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다당제로 가야 시대교체 가능” 완주 의지

“단일화에 관심 없다” 연일 선 긋기
“기득권 국민의힘도 개혁해야” 비판
최저임금·국민연금 개편 필요성 강조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11일 “단일화에 관심이 없다. 제가 대통령 되고 정권교체하겠다”며 완주 의지를 거듭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토론회에서 “누가 더 정권교체를 위한 확장성이 있는 후보인지를 국민께서 판단하고 선택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야당도 개혁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에 날을 세웠다. 안 후보는 “우리나라 전체 기득권의 반을 민주당이 가지고 있고 나머지 기득권의 반을 국민의힘이 가지고 있다”며 “(저는) 국민통합내각을 통해서 기득권을 깨는 개혁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또 “이제는 다당제로 가야 시대교체가 가능하다”며 제3지대 후보로서 차별화를 꾀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양당제 체제가 계속되면 민생 문제 해결보다는 상대방의 실수로 반사이익을 얻어서 저절로 집권한다”며 “만약 정당이 3개 이상이라면 결국 두 정당은 서로 협력하고 손잡게 된다. 그것이 바로 정치”라고 부연했다. 안 후보는 20대 총선에서 함께 ‘국민의당 바람’을 일으킨 당시 동료 국회의원들을 회상하며 “그분들에게 좀 더 좋은 선거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 크다. 원망하는 마음은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안 후보는 이날 각종 정책 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최저임금 제도에 대해선 “현재 최저임금으로는 (소상공인들이) 직원을 고용할 수 없기 때문에 가족들이 일을 같이한다든지, 영업시간을 줄이든지 하는 형편”이라면서 “중위소득의 몇 퍼센트가 최저임금이라고 법률로 정한다면 국력 소모 없이 적정 수준을 정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개편 필요성을 시사했다. 연금제도와 관련해선 “국민연금의 누적적자가 1경7000조원인데 이것을 그대로 두는 건 범죄행위”라며 “일본처럼 자손들이 (연금을) 받을 수 있는지 계속 체크하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문재인정부의 방역정책을 향해선 “국민 여론에 따라서 눈치 보는 정치방역이었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 빠진 것”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