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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군인 조롱 편지 논란’ 진명여고, 위문편지 폐지 검토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울 진명여고에서 군인을 조롱하는 위문편지를 보내 논란이 되자 해당 학교가 위문편지 봉사활동을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1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진명여고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서울시교육청에 통보할 예정이다. 진명여고는 매년 학기말, 1시간의 학교과정 봉사활동 평가시간을 갖는다. 이 교육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1년간의 봉사활동을 돌아보고 이에 대한 정리를 하는 교육을 받는다. 학교 측은 이 시간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1시간의 봉사활동을 인정해 준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봉사활동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대부분의 학교에서 이뤄지는 정규 교육과정의 일부”라며 “각 학교에 따라 재량 것 운영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학교에서는 1년간의 봉사활동 시간을 돌아봐야 하지만 자매결연 맺은 군부대가 있어 관행적으로 위문편지를 써왔다”며 “학교 측에서는 강제는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학생들에게는 강제처럼 느껴졌을 수 있는 만큼 위문편지 쓰기를 폐지할 계획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 학교에서 군인을 조롱하는 위문편지를 보내 논란이 됐다. 학생들은 군인들에게 “인생에 시련이 많을 건데 이 정도는 이겨줘야 사나이”라거나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 “비누 주울 때 조심하세요” 등의 내용이 담긴 편지를 썼다.

사진=뉴스1

진명여고는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진명여고는 “1961년부터 시작해 해마다 이어져 오는 행사로 젊은 시절의 소중한 시간을 조국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는 국군장병들게 감사하고 통일과 안보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할 수 있는 의미있는 교육으로 삼고 있었다”며 “본래 취지와 의미가 심하게 왜곡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교육계 안팎에서 위문편지 작성문화를 중단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쳤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역시 이날 성명을 내고 “봉사활동이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에게 강압적인 위문편지 쓰기가 이뤄졌다”며 “도 넘은 폭력과 비방에 시달리는 해당 학교에 학생보호조치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전교조는 학교를 향해 “사안 발생 이후에도 학생 보호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며 “학교가 발표한 입장문에는 학생 보호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거나 반성하는 내용도, 이후 학생 보호 방안에 대한 내용도 담겨있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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