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까짓거 사법시험 9수도 하셨는데 대선 재수 다 괜찮지 않나“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쿠팡플레이에 공개된 정치풍자쇼 SNL의 ‘주기자가 간다’에 출연해 윤 후보에게 보낸 영상편지에서 “마트에서 ‘멸콩(멸공) 놀이’ 하시고 또 ‘선제 타격해야겠다’ 하시는데, 그거 다 나는 상관없고 국민은 위험에 빠져도 어쩔 수 없다, 이런 마음이라면 대선 놀이 그만하셔야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은 “준비해서 실력 갖춰지면 그때 나오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장 웃긴 코미디쇼를 골라달란 질문에 “철없는 재벌 최고 경영자와 대선 후보의 멸콩 쇼”라고 답했다. 이어 “멸치, 콩 가지고 처음에는 멸공 놀이를 하는 것처럼 하다가 문제가 되고 공멸한다 그러니까 말을 살짝 바꾸더라. 그래서 정말 말 바꾸기 쇼, 쇼, 쇼로 이어진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정치권의 ‘멸공 인증’ 관련해 “멸콩 하는 분들이 다 군대를 안 갔다”며 “TV 프로그램을 보니까 군대 입대해서 훈련도 하는 그런 쇼가 또 있더라. 쇼를 좋아하시니까 그런 TV 프로그램에 출연시켜서 군대 맛을 좀 보게 하는 게 어떻나”라고 제안했다.
최근 ‘멸공’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체중 초과로, 멸치와 콩 장보기 사진으로 ‘멸공 인증’ 논란이 일었던 윤 후보는 부동시(不同視·짝눈)로 전시근로역 처분(면제)을 받았는데 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추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후보에게 회초리를 드는 합성사진을 올린 것과 관련해서는 “한석봉 어머니가 생각나죠”라고 물은 뒤 “제 역할이 그렇게 힘들어도 검찰이 손에 든 칼을 내가 이길 수는 없으니까 사랑의 매를 들어야 하는구나”라고 말했다.
윤 후보를 제외하고 종아리를 또 때려주고 싶은 사람을 골라달라는 질문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라고 답했다. 그는 안 후보를 겨냥해 “필요하시면 박완주 (민주당) 의원을 보내드리겠다”면서 “이번만큼은 철수하지 마시고 끝까지 완주해주시기 바란다”고 영상편지를 보냈다.